HDC랩스 부동산R114. (사진=HDC랩스)
HDC랩스가 부동산R114의 핵심 사업부문을 영업양수하며 프롭테크 산업의 선도 기업으로 도약한다. AI 기술과 방대한 부동산 데이터를 결합해 고객 중심의 디지털 부동산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2일 HDC현대산업개발의 자회사인 HDC랩스에 따르면 HDC랩스는 지난달 30일 부동산R114의 핵심 사업부문을 양수하고 프롭테크 기업으로서 새로운 도약을 선언한다. 이번 결정은 단순한 조직 재편이 아닌 디지털 전환(DX)과 신사업 확장을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부동산R114는 25년 이상 축적된 시세, 매물, 입지 등 부동산 데이터를 기반으로 ‘REPS(주거용 통계분석시스템)’, ‘RCS(상업용 통계분석시스템)’, ‘스마트R(중개솔루션)’ 등 다수의 플랫폼을 운영해 왔다. 이 기술과 플랫폼 노하우는 앞으로 HDC랩스의 AI 기술과 결합돼 한층 고도화된 디지털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활용될 전망이다.
HDC랩스는 이번 영업양수를 통해 부동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 시세 예측 모델, 상권 분석 솔루션 등 프롭테크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고, 자사의 시설관리(FM), 자산관리(PM) 서비스와 결합해 다양한 고객 니즈에 부응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한 부동산R114가 보유한 전국 중개사 네트워크를 활용해 HDC랩스의 B2C 상품과 서비스의 유통망도 대폭 확대된다. 이를 통해 그룹 내 기존 사업과의 크로스셀링 효과를 극대화하고 신규 고객 유입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HDC랩스는 이번에 합류한 조직을 ‘프롭테크팀’, ‘프롭테크리서치랩’ 등으로 재편하고, 그룹사뿐 아니라 외부 건설·부동산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HDC현대산업개발의 개발·운영 사업부문과 긴밀한 시너지를 발휘함으로써 프롭테크 영역에서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HDC그룹은 이번 영업양수를 포함한 구조 개편을 통해 부동산R114를 HDC와 합병하고, 브랜드는 유지하되 법인으로서의 부동산R114는 해산했다. 이번 거래를 통해 HDC랩스는 부동산 데이터와 AI 기술을 융합한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고,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