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계동사옥.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자사 대표 브랜드로 평가받는 ‘압구정 현대’의 상표권 등록을 두고 본격적인 법적 방어에 나섰다. 특허청 심사 보완 요청에 따라 대형 법무법인을 선임하고 의견제출 절차를 진행 중이다.
12일 현대건설은 ‘압구정 현대’ 상표권 출원과 관련해 특허청의 의견제출통지서에 대응하고자 법무법인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 측은 “상표의 무단 사용과 혼용을 방지하고 압구정 현대의 정체성과 자산가치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며 “체계적인 대응을 통해 고유 브랜드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특허청은 기존 기등록 상표와의 유사성 문제를 들어 일부 보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제출통지서를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견제출 절차는 상표 심사 과정에서 보완 자료 제출을 통해 권리 취득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단계다.
또한 현대건설은 ‘상표 등록이 부적절하다’는 제3자의 반대 의견서에 대해서도 “이례적인 개입”이라면서 “입주민 권리 침해와 상징성 훼손 시도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엄정 대응할 것”이라며 강경 입장을 밝혔다.
‘압구정 현대’는 현대건설이 1975년 착공해 서울 강남의 고급 아파트 상징으로 자리 잡은 단지다. 현대건설은 올해 2월 ‘압구정 현대’, ‘압구정 현대아파트’ 등 총 4건의 상표를 출원하고 우선심사 절차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