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철산자이 조감도 (사진=GS건설)


경기 광명시 재건축 사업의 핵심 단지인 철산주공8·9단지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가 5개월 동안 이어진 공사비 갈등을 마무리했다. 조합과 GS건설이 공사비 520억원 증액에 합의하고 총회에서 이를 의결하면서 입주가 정상화될 전망이다.

2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열린 조합 정기총회에서 520억원 증액이 포함된 관리처분계획 변경안이 최종 가결됐다. 이에 따라 철산자이는 오는 30일부터 순차적으로 입주를 시작한다.

공사비 갈등은 지난 1월 GS건설이 조합에 1032억원의 추가 공사비를 요구하면서 본격화됐다. 당시 GS건설은 협상이 결렬될 경우 입주 제한 가능성을 언급하며 압박에 나섰고 조합과의 갈등이 격화됐다.

양측의 대립이 장기화되자 경기도 분쟁조정위원회가 나서서 596억원의 중재안을 제시했다. 이후 협상을 거쳐 76억원을 감액한 520억원 증액안이 최종 합의됐다. 총 공사비는 1조297억원으로 확정됐다. 이는 최초 계약금액(8776억원) 대비 약 1500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철산자이는 총 3000여 가구 규모로 광명시 내 대표적인 대단지 재건축 사업으로 꼽힌다. 이번 공사비 분쟁 해결로 입주 일정이 본궤도에 오른다. 5월 말부터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이번 사례는 전국적으로 확산 중인 재건축 단지의 공사비 분쟁 가운데 조합과 시공사가 실질적인 합의에 도달한 대표적 선례다. 향후 유사 사례에서도 기준점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