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남 진주 시본사 전경. (사진=LH)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동주택 조명 품질 향상과 중소기업의 시장 진입을 지원하기 위해 ‘2025 LH 조명기구 디자인 공모전’을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실제 LH 공동주택 설계에 적용 가능한 조명기구 디자인을 대상으로 하며 우수한 중소기업 제품을 발굴해 납품 기회를 제공한다.

공모 대상 품목은 총 14종으로 구성된다. 단위세대용 조명기구 7종(거실등 주방등 침실등 등)과 공용부 조명기구 7종(계단실 센서등 복도등 출입구 조명 등)이 해당된다.

공모전에 참가할 수 있는 기업은 해당 품목에 대해 직접생산증명서와 KS 인증서를 모두 보유한 중소기업으로 한정된다. 중소기업 2개사가 분담이행 방식으로 공동응모하는 것도 허용된다. 이는 단순 아이디어가 아닌 실제 생산 및 납품 능력을 갖춘 기업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조치다.

LH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수상작을 실설계에 반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입상 디자인으로 ‘조명기구 디자인풀(POOL)’을 구성해 장기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공모 일정은 오는 7월 21일부터 24일까지 1차 디자인 도판 접수로 시작된다. 이어 2차 실물 심사는 9월 2일부터 5일까지 진행된다. 당선작은 9월 말 발표될 예정이다.

작품 심사는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담당하며 1차에서는 도면 및 디자인 완성도를 평가하고 2차에서는 실물 제품의 품질과 구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한다. 최종적으로 총 6개 작품이 선정될 예정이다.

대상 수상 업체는 약 1100세대 규모의 공동주택 조명기구 납품 기회를 얻게 되며 금상(2개사)은 약 700세대 우수상(3개사)은 약 300~400세대 규모의 납품권을 부여받는다.

LH는 공모를 통해 창의적이고 기능적인 조명기구 디자인을 확보함으로써 공동주택 주거 공간의 품격을 높이고 동시에 중소기업의 제품 경쟁력을 현실 시장에서 검증할 수 있도록 판로 개척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수상작은 LH에서 진행하는 실제 공동주택 설계와 시공에 적용될 예정이어서 디자인 역량뿐만 아니라 기술적 안정성과 시공성까지 요구된다. 실물 심사 방식은 이 같은 기준을 정량적으로 반영하는 데 목적이 있다.

오주헌 LH 공공주택본부장은 “이번 공모를 통해 참신하고 독창적인 디자인의 조명기구를 발굴함으로써 공동주택의 품질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LH는 앞으로도 중소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국민 주거 만족도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