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이 한남4구역 1조5000억원 규모의 도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시공사 선정 6개월 만이다. '래미안 글로우힐즈 한남' 단지 중심에 조성되는 4000평 규모의 센트럴 커뮤니티 조감도. (사진=삼성물산)
서울 용산구 한강변 최대 정비사업지 중 하나인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한남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과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돌입했다고 31일 밝혔다.
■ 6개월 만의 본계약…이르면 내년 관리처분총회
이번 계약은 삼성물산이 지난 1월18일 시공사로 선정된 이후 약 6개월 만에 체결됐다. 조합은 지난 25일 대의원회를 열고 공사도급계약 체결을 의결했다. 이날 조합 사무실에서 삼성물산과 최종 본계약을 마무리했다.
한남4구역은 서울 용산구 보광동 360번지 일대 16만258㎡ 부지에 지하 7층~지상 20층, 총 35개동 236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총 공사비는 약 1조5695억원에 달한다.
조합은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오는 9월 사업시행인가를 거쳐 내년 하반기 관리처분총회 개최를 목표로 빠른 사업 일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 '래미안 글로우힐즈 한남'…한강 조망권 100% 확보
삼성물산은 이번 프로젝트의 단지명을 '래미안 글로우힐즈 한남'으로 제안했다. 글로벌 설계사 유엔스튜디오(UN Studio)와 협업해 외관 디자인을 특화했다. 총 1만여평 규모의 대형 평지 공원, 111종의 커뮤니티 프로그램 등 대규모 커뮤니티 공간도 함께 조성된다.
특히 조합원 1166명 전원에게 한강 조망을 제공하는 설계를 적용해 입지적 프리미엄을 극대화했다. 삼성물산의 '넥스트 홈' 기술을 적용한 가변형 평면 구조로 세대별 방향, 조망,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맞춤형 주거가 가능하도록 한 점도 특징이다.
삼성물산 '래미안 글로우 힐즈 한남'의 파인트리 타워 투시도. (사진=삼성물산)
한남4구역 단지는 블록별로 특화 테마를 적용해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을 채택했다. 단지 내 조성되는 대규모 공원은 아쿠아 스포츠 파크, 힐링 사우나, 골프 클럽, 라이브러리 라운지 등 다양한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총 175개의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세대당 약 5.03평 규모의 커뮤니티 시설이 제공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래미안의 누적된 사업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조합원이 가장 바라는 빠른 사업 추진과 함께 한강변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