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마린솔루션이 올해 양호한 실적 흐름이 내년까지도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HD현대마린솔루션의 주요 사업부가 고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높여 제시했다.
16일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실적에서 확인해야 할 사업 부문별 특징으로 엔진 부품 매출과 친환경 솔루션 부문의 매출 공백 등 두가지를 꼽았다.
그는 "3분기 엔진 부품 매출액은 전분기대비 17.6% 증가한 1844억원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특정 선주사향으로 벌크성 매출액이 150억원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매출한 부품의 세부 사양을 알 수 없지만, AM 솔루션 매출 mix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친환경 솔루션 부문의 3분기 매출액은 2분기에 비해 31.5% 감소하는데, 재액화 개조 및 EPLO 수주 잔량 일부만 수익화된 데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강 애널리스트는 2026년을 "Core 사업부 모두가 성장하는 해"라고 진단했다. 그는 "AM 솔루션 부문 성장은 자명하다"면서 "엔진 AM 내에서 D/F 엔진 침투율은 10% 중반으로 올라설 것이며, 고마진 육상발전 AM 또한 처음으로 1000억원대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친환경 솔루션 부문 외형은 신규수주 없이도 2025년의 부진을 딛고 12.4% 증가할 것이며, 디지털 솔루션 부문 또한 사업부 구분 이후로 매출액 1000억원을 달성하는 해가 되는 등 고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게 그의 분석.
강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HD현대마린솔루션에 대한 목표주가를 26만원으로 상향하면서도 "엔진부품부하 최적화(EPLO) 매출 속도와 엔진 AM의 실제 마진에 따라 실적 추정치를 상향할 여지가 남아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