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틱스 급락을 걱정할 이유가 없다."
iM증권은 16일 보고서를 통해 "최근 국내 로보틱스 섹터로 유동성이 몰린 것은 미국의 중국 산업용 로봇 수입 규제 가능성, 국내로 수입되는 중국과 일본 로봇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고밸류에 따른 급락 우려를 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로보틱스 산업 시가총액은 26.9조원에 근접했다. 이에 상당수 투자자들은 국내 로보틱스 업체들의 급락 우려를 내놓는 상황. 주로 고밸류 부담, 불확실한 실적 전망 등이 이유다.
이에 대해 이상수 애널리스트는 "최근 로보틱스 호황은 미국의 중국 산업용 로봇 수입 규제 가능성, 국내로 수입되는 중국과 일본의 산업용 로봇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 가능성, 4분기 예정된 국내외 휴머노이드 업체들의 타임라인에 대한 시장 기대감 등이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iM증권은 3가지 이유를 배경으로 로보틱스 섹터의 향후 급락 가능성을 낮게 본다고 밝혔다.
우선 과거 산업용 로봇 및 소부장 업체가 상승 사이클 당시 부여받은 밸류에이션 수준은 50~80배 수준으로, 이에 프리미엄을 더해줄 수 있는 휴머노이드 관련 업체의 밸류에이션의 상단은 높다고 봤다.
이 애널리스트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경우 완제품 공급이라는 측면에서 공통점을 갖는 FANUC, ABB를 피어그룹으로 설정할 수 있고, 로보티즈의 경우 과거 구동 모듈을 공급해온 Harmonic Drive Systems, Nidec 등으로부터 적절한 밸류에이션 수준을 고민해볼 수 있다"고 제시했다.
두 번째로 생산 설비 확보에 따라 매출이 급격하게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대부분의 휴머노이드 업체들은 자체적인 생산 공장을 이제서야 확보했다. 현재 생산되고 있는 휴머노이드 제품의 경우 제한된 공간 내에서 수작업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생산 설비가 확보됨에 따라 휴머노이드 매출액은 급격하게 증가할 수 있다는 것.
이 애널리스트는 "Boston Dynamics의 경우 연 3만대 캐파의 생산 공장을 계획 중이며, 올해 12월 완공될 예정인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세종 신규 생산 공장 내에는 휴머노이드 생산 라인이 포함된다"며 "2026년을 기점으로 국내외 휴머노이드 업체의 생산 규모가 확대됨에 따른 매출 발생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했다.
끝으로 미-중 갈등에 따른 구조적 수혜가 가능한 산업이라는 점도 들었다. 즉 미국으로 수입되는 산업용 로봇의 경우 기타 공산품에 준하는 수준의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그는 "미국은 현지 수요를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휴머노이드의 시장 진출을 저지하거나, 우방국을 중심으로 휴머노이드 공급망 구축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면서 "액츄에이터 및 위탁 조립 업체 혹은 핵심 소재 업체들의 중장기 수혜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