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메모리계의 TSMC로 변화하고 있다. 교보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26만원에서 90만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4일 최보영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는 메모리의 TSMC처럼 고객의 문제 해결과 생태계 협력을 통해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신뢰·기술 기반의 파운드리형 사업 모델(고객 밀착형·기술 협업 기반 모델)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분석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기술 협력을 더욱 강화해 그동안 비즈니스 모델이었던 원가를 떨어뜨리고 생산량을 늘려 시장 점유율(M/S)을 늘리는 경쟁보단 고객 파트너사와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쪽으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메모리 공급이 제약된 상황인 만큼, 확정된 물량을 기반으로 고객사 내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최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업계 전반과 SK하이닉스 내부의 낮은 재고 수준과 경쟁사들의 공급 제약으로 인해 타이트한 수요상황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이미 가격과 물량이 확정돼 '현재 수익성 유지 가능한 수준'으로 경쟁사의 진입에도 실적의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교보증권은 투자의견 '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90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최 애널리스트는 "SK하이닉스는 가파른 주당순이익(EPS) 성장에도 불구하고 2026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기준으로 삼성전자(11.4배), 마이크론(13.3배)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8.1배)"이라며 "글로벌 메모리 1위 기업이라는 위상, 고객사와의 협업 확대 및 장기 물량 확보 가능성을 고려하면 단순 메모리 업체가 아닌 TSMC와 유사한 밸류에이션을 적용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