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이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대덕전자에 대한 새로운 목표주가로 6만원을 제시했다. 메모리 업사이클 진입과 핵심 성장 엔진인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적자 폭 축소가 가속화되면서 내년에도 큰 폭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

5일 양승수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대덕전자의 3분기 실적과 관련해 "비메모리 부문이 전장 외에도 SSD 컨트롤러와 데이터센터용 버퍼 칩 등 주요 응용처 확대 효과로 적자 폭이 크게 축소됐고 일부 BT 기판의 경우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 부족에 따른 타이트한 수급을 배경으로 가격 인상에 성공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메모리 부문 또한 견조한 서버향 DDR5 수요에 더해 그래픽용 D램(GDDR7) 및 소캠(SoCAMM) 기반 LPDDR 출하 확대가 더해지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데다가 다층 인쇄회로기판(MLB) 부문 역시 AI 가속기 및 네트워크향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전반적인 실적 호조 흐름에 기여했다는 것.

양 애널리스트는 대덕전자의 2026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1525억원(전년대비 207.3% 증가)으로 기존 대비 44.4% 상향 조정했다.

그는 "대덕전자의 메모리 부문 가동률이 2분기 기준 약 90% 수준에 도달해 단기적인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해왔으나 라인 전환 효과로 가동률이 일시적으로 약 80%까지 하락함에 따라, 다시 가동률 상승 여력이 충분히 확보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FC-BGA 부문은 응용처 다변화와 동시에, 기존 공장의 플립칩-칩스케일패키지(FC-CSP) 라인 전환 효과가 더해지며 기대 이상의 가동률 상승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양 애널리스트는 주가와 관련해 "Peer 업체들이 멀티플 리레이팅을 기반으로 주가 상승을 기록한 반면, 대덕전자는 이미 높은 멀티플을 받고 있었다는 점에서 주당순이익(EPS) 상승에 기반한 주가 상승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러한 차이로 상대적으로 주가 상승 폭이 제한적이었으나 단기간 내 가파른 실적 추정치 상향이 예상되기 때문에 추가적인 주가 상승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메리츠증권이 제시한 대덕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는 기존 대비 53.8% 높은 6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