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배당주 투자 적기다."

신한투자증권은 정책 개선과 연말 배당 시즌 기대감으로 배당주 재평가가 가능하다며 급등한 수출주 위주 포트폴리오에 방어주 성격의 배당주로 우려를 경감시킬 수 있다고 봤다.

18일 이재원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배당주 투자 적기인 이유로 3가지를 제시했다.

먼저 정책 기대감을 꼽았다. 이 애널리스트는 "정부가 최초 제안했던 최고세율(35%)보다 낮은 25% 수준의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을 적용하려 한다"며 "배당소득을 다른 소득과 분리해 낮은 세율로 과세하면 기업 입장에선 배당 확대 유인이 커지고, 낮아진 세율 만큼 투자자 부담이 줄기에 배당주 투자 매력도가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다가온 연말 배당시즌도 투자 요인으로 짚었다. 이 애널리스트는 "코스피 대비 배당주의 상대수익률은 연말에 증가했다"며 "월별 수익률은 10, 11월과 배당락 이후 수급이 유입되는 1분기가 가장 높았고, 12월은 배당락과 배당 기대 선매수 자금 유입으로 배당주 상대수익률이 낮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자본시장법 개정으로 많은 상장사의 배당기준일이 연말이 아닌 주주총회 이후로 변경됐으며 분기 배당도 늘어 배당락으로 인한 상대 수익률 감소 우려를 완화한다"며 "현시점에 배당주를 매수해도 포트폴리오 수익률 방어 및 배당수익률 확보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배당주와 수출주간 수익률 괴리 또한 좁혀질 것으로 봤다. 이 애널리스트는 "수출주 대비 배당주의 상대수익률은 현재 -20%로 과거 평균(2008년 이후, -10%)을 크게 밑돌고 있다. 과거 10년 이내 상대수익률 하위 10% 구간으로 상대적 재평가, 수익률 갭매우기를 기대해볼만 하다"고 강조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또 "반도체와 산업재 등 주도주를 신규 매수하기엔 부담될 수 있는 구간이다. 20일 엔비디아 실적 발표 이후 연말까지 실적 모멘텀이 부재한 것도 우려 요인"이라며 "수출주와 배당주의 상대수익률 격차가 커진 상황에서 방어주 성격의 배당 포트폴리오 확대는 우려 요인을 경감시킬 방법"이라고 했다.

신한투자증권은 고퀄리티 배당주 스크리닝 리스트도 제시했다. 이익 안정성이 높은 우수 배당주를 선별하기 위해 ▲배당소득 분리과세 혜택 적용 ▲5개년 이익 변동계수(CV) 0.4 이하 ▲10개년 흑자 지속 ▲낮은 영업이익률 표준 편차 ▲배당수익률 상위 조건을 충족한 기업들이다. 배당수익률 상위 순으로 케이카, KCC글라스, 이노션 등이 리스트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