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CI)
올해 코스피 상장사의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이 전년보다 소폭 상승한 가운데, 기업 자산 규모에 따른 준수율 격차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가 최근 발표한 '2025년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점검 및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의무 공시 대상인 자산총액 5000억원 이상 상장기업 541사와 자율공시 기업 8사를 포함해 총 549사가 지배구조 보고서를 공시했다.
해당 기업들의 연도별 비교 가능한 13개 핵심지표 준수율은 평균 55.3%로 지난해(51.2%)보다 4.1%포인트 증가했다. 준수율 격차는 자산 2조원 이상 기업 준수율은 67.1%인 반면, 자산 5000억원 이상 기업은 38.6%로 자산 규모별 차이를 드러냈다.
세부 지표별 격차는 내부감사기구와 외부감사인 간 소통 부문이 53.8%포인트로 가장 크게 벌어졌다. 이어 이사회 내 성별 다양성(53.4%포인트), 배당정책 연 1회 이상 통지(47.1%포인트) 등이 뒤를 이었다.
주주 부문에선 전자투표 실시(80.2%)와 주총 분산개최(70.9%) 준수율이 높게 나타났다. 다수 상장사가 주주의결권 보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주총일과 소집공고일 간 평균 기간은 21.9일로 지난해 대비 1.3일 늘었다. 주총 전 주주에게 충분한 검토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이사회 부문에선 다수 상장사가 사외이사 직무 수행을 위한 전담인력 배치(90.7%)와 교육 실시(80.0%) 등 사외이사 활동을 지원했다. 다만 이사회 내 성별 다양성 확보(53.0%), 과반수 이상 사외이사 선임(55.7%)은 상대적으로 소홀해 추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내부감사기구의 경우 회계·재무전문가 존재(87.9%), 경영 관련 주요정보 접근절차 마련(98.6%) 등 감사기구 구성·제도 관련 지표는 높은 준수율을 보였다. 반면 독립된 내부감사부서 설치(48.0%), 외부감사인과 분기별 회의 개최(62.6%) 등 운영 관련 지표는 이에 미치지 못했다.
한편, 내년부터 의무 공시 대상이 코스피 상장사 전체로 확대된다. 한국거래소는 "원활한 공시를 위해 안내자료 배포 및 보고서 작성 관련 1:1 컨설팅, 교육 등 상장사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료=한국거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