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서프라이즈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51% 증가한 18조원, 내년 1분기는 23조원을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범용 DRAM의 공급 가격이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고, 2026년 HBM의 출하량도 총 105억Gb를 기록하며 올해 대비 3배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3일 삼성전자가 4분기 매출액 90.6조원(+5%QoQ)과 영업이익 18.4조원
(+51%QoQ)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FnGuide 컨센서스: 영업이익 15.7조원)를 큰 폭으로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유악 애널리스트는 "범용 DRAM 가격이 전분기대비 46% 급등하며 DRAM 부문 영업이익률이 53%로 상승할 것"이라며 "파운드리 영업적자도 4480억원으로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마트폰을 포함한 세트 부문의 계절적 비수기가 예상이 됨에도 불구하고, DS 부문 수익성 개선이 전사 실적 성장을 이끌 것이라 기대했다. 4분기 사업 부문별 영업이익은 DS 15.1조원(+116%QoQ), SDC 1.0조원(-17%QoQ), MX/NW 2.1조원(-42% QoQ), VD/DA -0.2조원(적자지속) 수준을 예상했다.

이 같은 실적 서프라이즈는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1분기 실적은 매출액 99.4조원(+10%QoQ), 영업이익 22.7조원(+24%QoQ) 수준이 예상됐다. 모두 시장 컨센서스(FnGuide: 영업이익 18.6조원)을 큰 폭으로 웃도는 수치다. 박 애널리스트는 "범용 DRAM 가격이 20% 상승하고, HBM 출하량도 34% 급등할 것"이라며 "파운드리 부문 2nm 수율 개선이 예상보다 빠를 경우, 분기 실적 추가 업사이드 요인이 될 수 있다"고도 했다. 1분기 사업 부문별 영업이익은 DS 19.0조원(+26%QoQ), SDC 0.5조원(-52%QoQ), MX/NW 2.9조원(+39%QoQ), VD/DA 0.02조원(흑자전환) 수준이다.

한편 지난 2분기 이후 상승세를 보였던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기간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애널리스트는 "현 시점부터는 범용 DRAM의 공급 가격이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고, 2026년 ASIC과 NVIDIA향 HBM의 출하량 전망치도 상향 조정되면서, 주가의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주가 밸류에이션이 DRAM 3사 중 가장 저평가돼 있어 HBM4의 공급 소식과 함께 주가의 차별화된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키움증권의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14만원으로 보고, 반도체 업종 톱픽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