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결혼정보회사 가연)

미혼남녀 중 16.8%만이 결혼 후 김장을 하겠다고 답했고, 47.6%가 사먹겠다고 응답했다.

결혼정보회사 가연이 25~39세 미혼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김장과 김치 소비 방식’에 대한 생각을 알아봤다. (오픈서베이 진행,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4.38%P)

그 결과 현재 김치를 먹고 있는 방법으로는 ‘직접 담가 먹는다(35.6%)’의 비중이 가장 컸다. 이어 ‘가족·친지·지인 등이 준 것으로 먹는다(32.2%)’, ‘시중에 판매하는 제품을 구입한다(25.8%)’, ‘평소 구비해서 먹지 않는다(5.4%)’, ‘기타(1%)’ 순으로 확인됐다.

반면 “결혼한 후, 김치를 주로 어떻게 먹을 계획인지?”를 묻는 질문에 ‘시중에 판매하는 제품을 구입할 것이다(47.6%)’를 고른 응답이 가장 많았다. ‘가족·친지·지인 등이 준 것으로 먹을 것이다(31%), ‘직접 담가 먹을 것이다(16.8%)’, ‘먹지 않을 것이다(3%)’, ‘기타(1.6%)’로 나타났다.

결혼 후 직접 김장하겠다는 의사는 절반 이상 줄고, 구매하겠다는 의향은 그만큼 상승했다. 미혼일 때의 김장이 부모 주도하에 참여하는 입장이라면, 결혼 후에는 주최가 본인 혹은 부부로 이동해 노동의 강도와 부담이 커지기 때문으로 보인다.

만약 배우자의 부모가 김장을 도우러 오라고 할 때는 어떻게 할까? (남성은 처가, 여성은 시가) ‘방문해 김장을 도울 것이다’라는 응답이 62%로 가장 많았다. ‘불참하고 김치도 받지 않을 것이다(14.4%)’, ‘김장을 하는 대신 구입을 설득할 것이다(12.2%)’, ‘방문하지만 김치만 받을 것이다(6.4%)’, ‘불참하고 김치만 받을 것이다(5%)’ 순으로 이어졌다.

김장을 대하는 방법에 남녀의 차이는 뚜렷했다. 김장을 돕겠다는 응답은 남성 72.8%, 여성 51.2%, 20대 59.6%, 30대 63.2%였으며, 불참하고 김치도 받지 않겠다는 응답 역시 남성 8% 여성 20.8%였다. 역할 분담은 다를 수 있어도, 김장은 본질적으로 가사 노동에 속하기 때문에 사전 준비부터 진행까지 여성이 느끼는 부담감이 더 큰 것으로 파악된다.

결혼정보회사 가연 관계자는 “이는 단순한 성별 차이라기보다, 가사 노동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반영된 결과”라며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서는 이런 인식부터 하나씩 점검하고 서로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가연은 “12월은 연말을 함께 보낼 연인을 만나고 싶은 싱글들이 많다. 이에 맞춰 ‘연말 가입비 할인’ 등 큰 혜택의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