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LG복지재단
LG가 경기도 안성시 종이상자 제조공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故 석원호(45) 소방위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한다.
12일 LG는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소방관들이 힘든 업무를 수행하며 헌신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사회가 이번 故 석 소방위의 숭고한 사명감과 희생정신을 함께 기억하자는 뜻에서 'LG 의인상'을 수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안성소방서 양성119지역대 소속이었던 고인은 신고를 받고 화재 현장 도착 후 검은 연기로 가득찬 건물에서 공장 직원 일부가 대피하고 있는 것을 보고 미처 대피하지 못한 직원들이 지하층에 남아있을 수 있다고 판단, 망설임 없이 건물로 진입했다.
하지만 거센 불길과 한치 앞도 보기 힘든 연기 속을 뚫고 지하로 진입하던 중 건물 일부가 무너질 정도의 대형 폭발이 발생했다. 온 몸에 심한 화상을 입은 그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15년간 소방관으로서 일해온 그는 자신의 목숨도 생각지 않고 타인의 생명을 구하고자 나섰던 인물이다. 항상 화재 현장에 가장 먼저 뛰어가며 솔선수범했고, 도지사 표창을 받는 등 모범적인 소방관이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어머니를 먼저 여읜 후 70대 부친을 모시고 사는 효심 깊은 아들이었고, 10대의 두 자녀를 둔 아버지이기도 했다.
한편 LG그룹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희생한 의인들에게 수여하던 'LG 의인상'의 시상 범위를 올해부터 사회와 이웃을 위한 선행과 봉사로 귀감이 된 시민으로 확대해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