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주원 상상인증권 신임 대표이사)
중소형 증권사들이 새로운 최고경영인(CEO) 영입을 통해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빨라지는 금융시장 변화 속에 노련미와 경쟁력을 입증한 이들이 각 사 수장으로 하나둘씩 등장하고 있다.
31일 상상인증권은 신임 대표이사에 주원 전 흥국증권 사장이 최종 선임됐다고 밝혔다. 상상인증권은 이날 오전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상상인저축은행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주원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의 건을 의결했다. 임시 주주총회 직후 이사회를 열어 주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임기는 오는 2026년 10월까지 2년이다.
주 내정자는 1963년생으로 연세대 경영학과와 뉴욕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하고 쌍용투자증권(현 신한투자증권)을 시작으로 키움증권 상무, 유진투자증권 전무를 거쳐 2009년부터 2013년까지 KTB투자증권(현 다올투자증권) 대표를, 2017년부터 올해 3월까지 흥국증권 대표를 역임했다. 올해로 사장 경력만 14년째의 배테랑 CEO다.
상상인증권 이사회 관계자는 "주 대표는 금융산업 전반에 걸쳐 풍부한 경험을 갖춰 상상인증권 대표로서 자질과 역량을 보유한 적임자라는 데 뜻을 모았다"며 "증권업에 대한 탁월한 전문성뿐만 아니라 ESG 경영 전반에 대한 높은 식견과 통찰력을 겸비해 상상인증권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성공적으로 만들어갈 차기 수장으로 판단했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주 대표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업무 효율성을 지속 개선하고 모든 역량을 집중해 상상인증권만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기업금융(IB) 등 증권사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며 "시장에서 신뢰받고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김승연 SI증권 신임 대표이사)
앞서 SI증권도 김승연 신임 대표이사를 선정하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구글, 틱톡 등에 몸담았던 김 대표는 지난해 4월부터 약 1년 반동안 토스증권 대표이사로 재직하며 토스증권의 빠른 성장을 이끈 바 있다.
김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SI증권은 인공지능(AI) 기반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환경 쏙에서 고객에게 최상의 경험을 제공하는 AI 기반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한국 시장 뿐 아니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김 대표의 임기 역시 2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