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식 축사를 발표하는 김동연 경기도 도지사. (사진=김태현 기자)

수도권 최대 게임쇼 '2025 플레이엑스포(PlayX4)'가 22일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성대하게 개막했다. 올해 플레이엑스포는 단순한 게임 행사를 넘어, e스포츠, 인디게임, 보드게임, 코스프레 등 다양한 콘텐츠가 융합된 종합 게임 문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이날 김동연 경기도 도지사는 개막식 축사에서 "게임은 모든 문화의 공통점인 상상력·스토리텔링에 체험을 더한 핵심 산업"이라며 "미래 먹거리로 성장할 게임산업에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기헌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 또한 "문화 콘텐츠의 중심으로 게임산업이 떠오르고 있다"며 "이제는 전 국민들이 게임을 사랑하고, 이를 통해 하나가 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플레이엑스포는 '게임, 그 이상'을 주제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소통의 장으로 꾸며졌다. PC, 모바일,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을 아우르는 신작 및 인기 게임 체험은 물론, e스포츠 경기, 게임 장터, 아케이드 특별관, 인디 오락실, 보드게임존 등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국내외 대표 게임사들도 대거 참가했다. 네오위즈는 '브라운더스트2' 단독 부스와 함께 인디 게임관에서 '안녕 서울: 이태원 편', '셰이프 오브 드림즈' 등 기대작을 선보인다. 스마일게이트 스토브는 '클레르 옵스퀴르: 33원정대', '폭풍의 메이드', '아키타입 블루', '이프선셋' 등 7종의 퍼블리싱 타이틀을 단독 부스에서 전시한다.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는 '엘든링: 밤의 통치자' DLC 특별전과 '리틀 나이트메어3' 대형 벌룬을 통해 관람객의 이목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더해 블리자드는 대표작 '오버워치2'를, 나이언틱은 AR 게임 '몬스터 헌터 나우'를 선보인다.

대원미디어는 다양한 닌텐도 스위치 게임을 담은 부스를 운영하고, 오는 24일 신작 '어스토니시아 스토리'의 발표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는 관람객 편의를 위한 현장 시스템도 대폭 개선됐다. 주차장 공사로 인한 혼잡을 줄이기 위해 2홀을 추가 임대해 입장 대기 구역을 분리했고, 재입장 전용 출입구를 신설해 동선 효율성을 높였다. 입장 인증 도장을 제시하면 신속하게 재입장이 가능하다.

인디게임에 대한 지원도 강화됐다. 역대 최대 규모인 100부스 이상의 인디게임 전용관이 마련됐으며, 스팀덱 라운지가 신설돼 관람객이 다양한 인디게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온라인 전시관도 운영되며,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연계한 입체적 체험도 가능하다.

무대 프로그램 역시 풍성하다. 메인 무대 'PLAY STAGE'에서는 각종 라이브 퍼포먼스와 관람객 참여형 이벤트가 진행되고, 코스프레 페스티벌로는 '제9회 경기국제코스프레페스티벌 한국대회'가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협업해 개최된다. 특히 코스어 라운지와 대규모 푸드트럭 라운지 등 휴식 공간도 확대 운영될 예정이다.

한편, 플레이엑스포는 지난 2009년 기능성게임페스티벌(KSF)로 시작해 2016년부터 현재의 이름으로 이어져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10만9464명의 관람객과 4278개 참가기업, 1억7153만 달러(약 2390억 원)의 계약추진액을 기록하며 국내 대표 게임 축제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