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허윤홍 GS건설 대표(오른쪽)와 Lucian Boldea(루시안 볼데아) 하니웰 IA CEO가 참석해 업무 협약(MOU)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GS건설)
GS건설이 글로벌 자동화 기업 하니웰과 손잡고 플랜트 사업의 디지털 전환과 에너지 전환 신사업 진출을 본격화한다. 양사는 탄소 저감과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한 협업을 통해 글로벌 친환경 플랜트 시장을 겨냥한 기술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GS건설은 28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하니웰(Honeywell)과 플랜트사업의 디지털 전환 및 친환경 에너지 비즈니스 기회 창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허윤홍 GS건설 대표와 Lucian Boldea 하니웰 산업자동화(IA) 부문 CEO 등 양사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에너지 전환 및 탈탄소 기술의 초기 프로젝트 단계에서 하니웰 UOP의 라이선스 기술 적용 검토 ▲에너지 최적화 및 탄소저감 기술 공동 연구 ▲AI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플랜트 구축 ▲정기 협의를 통한 프로젝트 협력 체계 구축 등 포괄적인 협력을 추진하게 된다.
하니웰은 산업 자동화, 항공우주, 건설,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첨단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자회사인 하니웰 UOP는 석유화학과 정유 공정에 특화된 고효율 에너지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GS건설의 에너지 신사업 전환 전략과 높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GS건설은 이번 협약을 통해 다년간 축적한 석유화학 EPC(설계·조달·시공) 역량을 바탕으로, 친환경 및 디지털 전환이 핵심인 차세대 플랜트 시장에서 주도권을 강화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발전·환경·신재생에너지 부문을 통합한 ‘플랜트본부’를 신설하며 관련 신사업 역량 강화에 나선 것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다.
GS건설 관계자는 “하니웰과의 협업을 통해 AI 기반 스마트 플랜트 기술 확보는 물론 에너지 전환 시대에 맞춘 혁신적 플랜트 건설 솔루션 제공이 가능할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기술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플랜트 업계는 디지털 트윈, AI 제어 기술, 탄소 포집 및 활용(CCUS) 등 다양한 스마트 기술의 플랜트 적용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고탄소 산업 중 하나로 분류되는 석유화학과 정유 플랜트 분야에서의 탈탄소 기술 확보는 기업 지속 가능성과 직결되는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GS건설과 하니웰의 이번 협력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국 EPC 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