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이피알)


에이피알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시장의 환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화장품업종 내 대장주로 등극한 에이피알이 하반기에도 우수한 이익률을 달성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두배 이상 올려잡았다.

2분기 에이피알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3227억원(전년대비 110.8% 증가), 영업이익은 845억원(전년대비 201.9% 증가)을 기록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각각 13.9%, 42.8% 상회했다. 미국과 B2B 매출(기타지역 매출)의 호조와 함께 마케팅비 효율성이 발생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7일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별다른 쇼핑 시즌이 없었음에도 미국 매출이 크게 증가한 점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였다"고 평가했다.

미국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지난 1분기 매출액 대비 17.8%였던 광고선전비의 비중이 올해 2분기에는 16.0%로 낮아졌다. 실리콘투 등 B2B 총판 업체를 활용해서 매출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에 에이피알의 기타 국가의 매출이 양호할 거라는 점은 이미 예상됐으나 이같은 증가세는 주목할 만하다는 게 김 애널리스트의 분석이다.

그는 "현재 미국 화장품 시장, 특히 온라인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졌는데 이런 시장 환경에서 총판 판매없이 에이피알의 미국 매출이 1분기보다 2분기에 36% 증가한 점은 매우 인상적"이라며 " 7월에 진행된 아마존 프라임데이에서 많은 K뷰티 브랜드의 흐름은 아쉬웠지만, 에이피알의 메디큐브는 양호했다"고 전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를 기존 11만5000원에서 25만원으로 무려 117.4% 대폭 상향했다.

그는 "미국에서 높아진 브랜드 인지도 및 현명한 B2B 활용 전략 등을 고려 시 회사의 주가는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라며 "다만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3개월 만에 주가가 172.9% 오른 점은 단기적으로 부담 요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