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2분기 전부분에서 성장을 거두면서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이 시작되면서 하반기 중 비핵심자산 유동화를 통한 추가 주주환원 가능성이 높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8일 주영훈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중 비핵심자산 유동화를 통한 추가 주주환원 또한 진행될 예정인 만큼 기업가치의 지속적인 상승 가능성이 높다"며 KT&G의 목표주가를 1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는 "실적 발표와 함께 반기 배당(주당 1400원) 및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결의했다"면서 "하반기 중 비핵심자산 유동화를 통한 추가 주주환원 또한 진행될 예정인 만큼 기업가치의 지속적인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KT&G는 지난 2분기 주요 사업부문이 모두 호조를 기록했다. 담배 부문은 국내 궐련 시장 감소 추세 지속에도 불구하고 해외 궐련이 역대 최고 분기 매출액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 매출 증가에 성공했다. 담배 사업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62.6%까지 확대됐다.
주 애널리스트는 "7월 지급된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국내 담배 매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하반기 담배 부문의 실적 개선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부동산 부문 역시 안양/미아/동대전 등 개발사업 공정률이 올라오며 매출 및 영업이익이 동반 개선됐고 공정률 고려 시 하반기에도 성장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김혜미 상상인증권 애널리스트도 "점차 높아지는 기저 부담에도 불구하고, 해외 궐련의 고성장세가 당분기에도 지속됐다"며 "현재 주요 성장 요인인 판매량 확대와 ASP 개선 외에, 현지 공장 설립(올해 카자흐스탄, 내년 인도네시아)을 통한 커버리지 확대, 원가 경쟁력 확보 등으로 중장기적이고 추가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 중"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그는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 역시 지속되고 있다"면서 "현재 밸류에이션이 밴드 최상단 구간까지 올라왔으나, DPS 성장과 자사주 매입/소각은 본업 호조와 함께 주가를 지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상상인증권 역시 KT&G에 대한 목표주가를 16만원으로 상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