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 로고 (사진=두산건설)


두산건설이 올해 상반기와 2분기 모두 수익성 중심 경영 성과를 거두며 질적 성장을 이어갔다. 외형은 다소 줄었지만, 리스크 관리와 분양 전략을 통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개선됐다.

14일 두산건설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4436억원, 영업이익 454억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실적을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31.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66.1%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315억원으로 35.1% 늘었다.

올 상반기 전체로는 매출 8684억원, 영업이익 536억원, 당기순이익 357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대비 매출은 24.1%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0.12%, 7.2% 늘어난 실적이다.

두산건설은 데이터 기반의 정밀한 수요 분석과 맞춤형 마케팅을 기반으로 분양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창원 메가시티 자이&위브'는 계약 개시 80여 일 만에 전 세대 분양을 완료했고, '두산위브더제니스 평내호평역 N49'와 '리버센트 푸르지오 위브'도 빠르게 완판됐다.

회사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큰 시장 환경에서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과 안정성을 우선한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다"며 "상반기 분양 성공을 기반으로 하반기에는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강화를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하반기에는 '부개4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도화4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수원영화 재개발사업' 등 수도권 중심의 다수 재개발 사업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방 분양시장 침체 속에서도 수도권 핵심 입지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두산건설은 정부의 공공주택 공급 확대 기조에 맞춰 공공·민간을 아우르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서울 1호·2호 도심복합사업지인 방학역과 쌍문역 동측에서 공동사업시행 협약을 체결하며 선제 수주에 나섰다. 상반기 수주액은 8393억원이며, 수주잔고는 약 10조원을 유지했다.

PF(프로젝트파이낸싱) 우발채무 관리와 재무구조 개선 노력도 성과를 냈다. 한국기업평가로부터 재무 안정성을 인정받아 신용등급이 상향됐다. 올해 시공능력평가 순위도 전년 대비 상승했다.

두산건설은 "하반기에도 분양 확대와 성장 모멘텀 확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강화하겠다"며 "사업 포트폴리오의 질적 개선과 리스크 최소화를 병행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