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뉴타운·재개발 등 대규모 정비사업으로 들썩이고 있다. 서울을 비롯해 경기 주요 지역에서 주거 환경이 대거 개선되는 도심 속 미니신도시급 분양이 이어지며 청약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24일 건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비사업지들의 집값 상승세가 분양 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실제로 서울 은평구 '수색증산뉴타운'의 'DMC 센트럴자이' 전용 84㎡는 분양가 7억원대에서 현재 실거래가 15억원대로 2배 이상 뛰었다. 수원 매교역 일대도 '매교역 푸르지오 SK뷰의 전용 84㎡가 분양가 6억5000만원에서 9억원대 중반까지 올랐다.

이는 청약 시장의 과열로 이어지고 있다. 영등포뉴타운의 '리버센트 푸르지오 위브'는 평균 191대 1, 광명뉴타운의 '철산역 자이'는 38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분양 관계자는 "뉴타운과 재개발 사업은 교통, 교육, 상업 등 인프라가 동시에 개선돼 주거 가치가 급격히 높아진다"며 "고분양가 논란에도 향후 상승 기대감이 크다"고 봤다.

의왕시청역 SK뷰 아이파크 투시도 (사진=SK에코플랜트·HDC현대산업개발)

하반기에는 수도권 핵심 정비사업지에서 주요 건설사들의 신규 분양이 잇따른다.

의왕에선 SK에코플랜트·HDC현대산업개발의 '의왕시청역 SK뷰 아이파크'가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의왕시청역(예정) 초역세권 입지로 고천동 일대 주거벨트 중심에 들어선다. 총 1912세대 중 958세대 일반분양, 도보권 학군과 생활 인프라가 장점이다.

광명은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광명11(가칭)'이 광명뉴타운 제11R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총 4291세대 중 652세대 일반분양 예정이다. 7호선 광명사거리역 인접, 향후 2만8000세대 규모 신흥주거지로 성장 기대감이 높다.

안양은 GS건설 '안양자이 헤리티온'이 1호선 명학역 인근 역세권 입지로 총 1716세대 중 639세대 일반분양 예정이다. 주변 재개발 구역과 맞물려 대단지 주거벨트로 탈바꿈이 예상된다.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수도권 정비사업지는 기존 생활 인프라를 그대로 누리면서 새 아파트로 갈아탈 수 있는 입지 장점이 크다"며 "교통망 확충과 분양가 상한제 적용이 청약 열기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