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일전기의 3분기 영업이익이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시장 전망치를 넘어섰다. 유안타증권은 투자의견 'BUY'를 유지하고 목표가를 기존 17만원에서 20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산일전기는 3분기 매출액 1327억원(YoY +66.5%, QoQ +3.5%), 영업이익 427억원(YoY +53.6%, QoQ -7.9%, OPM 32.2%)을 기록했다고 전일 밝혔다.
손현정 애널리스트는 "산일전기가 분기 사상 최대 매출액을 경신했다"며 "영업이익은 일회성 대손상각비(79억원)를 제외하면 실질 영업이익은 505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했다"고 전했다.
대손상각비도 회수가 가능하다고 봤다. 손 애널리스트는 "대손상각비는 일부 거래처의 매출채권 회수 지연에 따른 보수적 회계처리로, 재무 건전성 유지를 위한 일시적 비용"이라며 "이미 회수중으로 4분기에 영업외로 환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업부별로는 신재생·데이터센터 특수변압기의 미국·유럽향 매출이 증가하며 전방 수요의 구조적 성장세가 확인됐다"며 "약 100~150억원 규모의 전력망 변압기 매출은 이연돼 4분기 중 인식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3분기 신규수주도 1275억원(YoY +42.8%, QoQ +38.0%)으로 연간 가이던스 5000억원 달성이 무난하다는 평가다.
손 애널리스트는 "데이터센터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강세에 따른 특수변압기 성장세, 관세 부담 완화, 신규 수주 확대가 맞물리며 실적 모멘텀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라며 "내년에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4%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동종업계(Peer)대비 고정상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