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은 정 회장이 지난 18일 태국 정부청사에서 아누틴 총리를 만나 신규 사업 추진 및 투자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대우건설 정원주 회장(왼쪽),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총리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 정원주 회장이 태국 정부와의 협력 강화를 위해 아누틴 찬위라꾼(Anutin Charnvirakul) 총리를 예방하고, K-컬처를 결합한 복합 개발사업인 ‘K시티’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양측은 신규 부동산·인프라 개발과 한국 기업 참여 확대 방안을 논의하며 협력의 뜻을 확인했다.

대우건설은 정 회장이 지난 18일 태국 정부청사에서 아누틴 총리를 만나 신규 사업 추진 및 투자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대우건설의 52년 건설 노하우와 베트남 스타레이크시티 개발 경험을 기반으로, 태국에서도 현지업체와 협력하며 디벨로퍼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K-팝, K-뷰티, K-푸드 등 한류 산업을 접목한 ‘K시티’ 조성을 통해 한국 기업의 투자 확대와 현지 경제 활성화라는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K-컬처 공연 아레나를 건설하면 K-뷰티, K-푸드, K-클리닉 등 연계 산업이 함께 성장할 것”이라며 “대우건설이 마스터 디벨로퍼로 참여할 경우 다른 한국 기업들의 투자 유입이 이어지는 ‘더블·트리플 외화투자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아누틴 총리는 “한국의 베트남 투자가 활발한데, 대우건설이 태국에도 적극 투자해주길 바란다”며 “인센티브 제공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정 회장은 “이번 만남을 계기로 대우건설이 태국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양국 경제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프로젝트를 발굴하겠다”며 “총리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이번 총리 예방이 태국 진출 확대의 전환점이자 실질적 협력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과거 베트남 하노이에서 수행한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 개발을 기반으로, 주거·상업·행정기능을 아우르는 한국형 복합도시 모델을 동남아 전역으로 확산한다는 구상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정 회장의 방문을 통해 대우건설의 비전과 역량을 알리고, 현지 네트워크를 확대할 수 있었다”며 “단순 시공을 넘어 K-문화를 핵심 콘텐츠로 하는 개발사업으로 태국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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