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시장 컨센서스에 비해 약 5000억원 가량 부족할 것이란 전망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5일 보고서를 통해 국내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에 대해 KB금융 5640억원, 신한지주 5440억원, 하나금융지주 5020억원, 우리금융지주 4220억원 등 총 2조32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Fn가이드 2조5690억원, IBES 2조4840억원)에 비해 약 5000억원 낮은 수치다.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 등이 1000억원 이상 낮았고, 우리금융도 약 800억원 기대에 못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최 애널리스트는 "기업은행 포함, 4분기 은행지주사 추정 순이익은 약 2.7조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하지만 전년동기대비 3.7% 증가해 과징금 이슈에도 나름 선방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홍콩ELS 등 4분기 과징금 추정액의 손익 반영으로 대형은행들의 실적이 컨센서스에 도달하기 어렵겠지만 올해 실적 부담을 줄인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
최근 은행지주 실적에 있어 긍정적 요인으로는 △기업대출 증가에 따른 연간 대출성장률 4% 달성 △은행 NIM 소폭 하락에 따른 순이자이익 증가세 시현 △원/달러 환율 제한적 상승에 따른 비화폐성 외화환산손실 큰 폭 감소 등을 들며 실적 타격이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봤다. 여기에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에 따른 배당 강화 기대감도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은행업종 최선호주로는 KB금융과 신한지주를 제시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규제 노이즈가 지속되고, 과징금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최근 대형은행의 주가상승률이 중소형은행보다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나고 있는데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CET 1 비율이 높은 대형 은행지주사 위주로 시장 관심이 다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밸류업 정책을 한국보다 1년 앞서 시행했던 일본 은행주들은 11~12월 중 주가가 더 크게 상승해 현재 평균 PBR이 1.3배에 육박하고 있는 반면, 국내 은행주들의 평균 PBR은 아직 0.6배에 불과하다"며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담은 상법개정안이 1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예정인 점도 금융주에 우호적일 수 있고, 각 은행지주사들이 비과세 감액배당을 이번 주총에서 결의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모멘텀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