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의 연초 급등 랠리는 외국인 수급과 반도체 이익 모멘텀 영향이란 분석이다. 키움증권은 올해 코스피가 5200포인트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6일 키움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 연간 밴드를 종전 3500~4500에서 3900~5200로 끌어올렸다. 이번 강세장이 과거 이익 성장이 뒷받침됐던 시기(2007~2008년, 2000~2021년)와 유사한 만큼, 당시 주가수익비율(PER) 12~13배 레벨까지 리레이팅 됐던 경험을 반영, 선행 PER 9~12배를 적용한 결과다.
한지영 애널리스트는 "이번 랠리의 배경은 외국인 수급과 이익 모멘텀의 조합"이라며 "반도체 중심의 코스피 이익 컨센서스 추가 상향 가능성을 반영해 PER 12배에 해당하는 5200선까지 상단을 열어두고 이번 강세장에 대응해 나가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연말 4200선에서 마무리했던 코스피는 새해 첫 2거래일 동안 6% 가까이 급등하면서 단숨에 4400선을 돌파했다"며 "2020~2021년 동학개미운동 시절과 유사한 패턴"이라고 봤다.
최근 급등 장세를 두고 벌어진 과열 논란에 대해선 "동학개미운동 당시 장세는 개인들이 주도했으나 현재 장세는 2거래일간 외국인이 2조8000억원을 사들이는 외국인 주도 장세"라며 "펀더멘탈 상으로 2021년 당시에는 기업 이익 증익 사이클이 중기~후기 구간이었지만, 현재는 초기 구간이라는 점도 차별화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증익 사이클상 반도체 이익 모멘텀이 추가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도 주목할 것을 강조했다. 한지영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98조원, 85조원으로 지난해 9월말 대비 112%, 79% 이상 높아졌다"며 "반도체 이익 상향이 코스피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440조원) 상향을 주도하고 있다"고 봤다.
이어 "JP모건, 씨티, 노무라 등 외사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각각 150조원대 내외의 전망을 내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단기 조정 가능성에 대해 그는 "그간 폭등에 따른 단기 차익실현 물량과 삼성전자 4분기 실적 대기심리로 지수 하방 압력에 노출될 수 있으나 숨고르기 성격에 그칠 것"이라며 "실적 가시성이 확보되고 있는 1분기까지는 지수 상단이 열려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전략에 대해 한 애널리스트는 "미국 고용지수, 소비자물가지수(CPI),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매크로 이벤트와 미국 인공지능(AI)주, 국내 반도체주 실적 발표 등을 거치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다"며 "반도체 뿐만 아니라 방산·금융 등 기존 주도주에 대한 비중 확대 접근이 타당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