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넥써쓰 대표. (사진=백민재 기자)

장현국 넥써쓰(구 액션스퀘어) 대표가 블록체인 사업과 신규 게임 서비스를 통한 성장 계획을 밝혔다.

장 대표는 28일 경기 성남시 판교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직후 진행된 주주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재단은 스위스에 설립되어 잘 운영되고 있다”며 “현재 가장 진화된 규제를 갖고 있는 스위스와 EU 규제에 맞춰 활동을 진행하고, 추후에 규제가 확립됐을 때 제도화 된 토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토큰 세일즈의 경우 첫 번째 프라이빗 세일은 끝났고, 두 번째 단계인 퍼블릭 세일즈와 거래소 상장이 현재 진행 중”이라며 “거래소 상장이나 퍼블릭 세일즈는 파트너들과 함께 해야 하기에, 제 전망에는 4월 안에 마무리될 것 같다”고 말했다.

게임 출시와 관련해서는 블록체인 개발은 이미 완료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4월 1일 ‘크로쓰’를 테스트넷 형식으로 론칭한다”며 “지금 정식 론칭을 해도 문제가 없지만 일단은 테스트를 먼저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상화폐 월렛의 이름은 ‘크로쓰엑스(X)’로 정해졌다.

첫 게임은 ‘라그나로크: 몬스터 월드’가 될 예정이다. 장 대표는 “첫 게임이 성공해야 하니 조금 더 고치기로 했다”며 “전체를 고치는 것이 아니라, BM만 수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게임산업에서 부분 유료화의 시대가 점차 저물어가고 있다고 전망하며 정액제 혹은 변형된 정액제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인게임 경제는 유저들에게 돌려주고, 게임사는 유저 기반이 만들어졌을 때 수익을 가져갈 수 있어야 한다”며 “하지만 그건 게임사들이 자신들의 상황에 따라 각자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라그나로크: 몬스터 월드’의 경우 원래 카드를 유료 가차(뽑기)로 파는 방식이었지만, BM을 바꿔 배틀패스와 같은 형태로 바꾸기로 했다. 수정 기간은 3주로 예상했다.

장 대표는 최근 에픽게임스토어에서 1위를 한 슈터 게임 ‘오프더그리드’를 언급하며 “게임 내에서 거래를 하려면 ‘오프더그리드 프로’라는 유료 서비스에 가입을 해야 한다”며 “그런 것이 변형된 유료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라그나로크: 몬스터 월드’가 정액제로 바꾸기로 한 것도 오프더그리드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넥써쓰는 스위스에 있는 오픈게임 파운데이션과 54.21억원 규모의 공급계약(포괄적 용역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공급계약 기간은 2025년 오는 27일부터 2027년 3월 26일까지다.

장 대표는 “54억은 1분기에 해당하는 금액이고, 계약 기간 내내 저희가 서비스를 하게 될 것”이라며 “분기별로 편차는 있겠지만, 회사는 계속 일을 하고 용역비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의 주된 수입은 3월 첫 게임이 출시되면 나오기에, 그 게임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우상향을 그리느냐가 정해진다”고 말했다.

넥써쓰는 장 대표 취임 전인 지난해에는 매출 75억원, 영업적자 89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1분기 수준의 매출이 유지된다면 재단 관련 용역만으로 올해 200억원 이상 수익을 거둬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장현국 대표는 “(예고한 프로젝트들을) 1분기에 다 완료하지는 못했지만 재단 설립부터 멤버들이 매우 열심히 했고, 상당 부분 완료됐다”며 “이전 프로젝트에서는 3년이 걸렸던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2분기 이후에는 MMORPG와 새로운 장르, 익스트렉션 슈터 장르 등의 게임들과도 파트너십을 맺을 예정”이라며 “의미있는 게임, 성공할 수 있는 게임을 선보이는게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장 대표는 “지스타에 참가할 정도로 체력을 높이는 것이 목표”라며 “성공 사례를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기에, ‘라그나로크: 몬스터 월드’를 3주 지연시키면서 꼭 성공시키고자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