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건설 CI (사진=금호건설)


금호건설이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V자 반등했다. 수익성 개선과 차입금 축소에 따라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금호건설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4680억원, 영업이익 57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65억원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80% 늘어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이는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에 이어 두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간 결과다.

같은 기간 원가율은 95.8%를 기록해, 전년대비 0.4%p 낮아지며 수익 구조 안정성을 높였다. 회사 측은 2분기 이후 실적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채비율은 648%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이는 대규모 플랜트 사업 관련 선수금 증가와 보유 중인 아시아나항공 주가 하락에 따른 일시적 자본 감소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금호건설은 “일시적인 수치일 뿐 전반적인 재무 건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했다.

실제로 금호건설은 지속적으로 차입금을 줄이며 외부 조달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대비 4분기에 314억원, 올해 1분기에는 추가로 101억원의 차입금을 상환해 총 차입금은 2600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차입금 의존도도 3분기 19%에서 1분기 16%로 하락했다.

플랜트 사업의 매출 전환과 함께 신규 주거 브랜드 ‘아테라’도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3월 분양한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 2차’는 평균 109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됐다.

금호고속과 금호익스프레스 등 계열사도 실적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금호고속은 1분기 매출 82억원, 영업이익 21억원을, 금호익스프레스는 매출 758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 중이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리스크 관리와 수익 중심 경영을 기반으로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며 “청주 아테라 2차와 부산 에코델타 아테라 분양 성과가 반영되는 2분기에는 기대 이상의 실적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차입금 상환 기조가 지속되며 재무구조도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