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산업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솔루션을 제공하는 컨텍(Contec)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 아시아 최초로 민간 상용 지상국 네트워크를 운영하며, 글로벌 유일의 풀버티컬 체인 솔루션 기업으로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컨텍은 2015년 설립되어 2023년 코스닥에 상장한 우주산업 전문 기업이다. 지상국 설계 및 운용, 위성영상 처리·분석, 위성통신 단말기 및 카메라 제조 등 전 분야를 아우르는 사업 구조를 갖췄다. 2024년 기준 전체 매출은 690억원으로 전년 대비 4배 이상 성장했으며, 2025년에는 1022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핵심 사업인 GSaaS(Ground Station as a Service)는 위성이 지상국 상공을 통과할 때 데이터를 수신·중계하고 사용료를 부과하는 반복 수익 모델이다. 현재 9개국 11개 지상국을 운영 중이며, 연말까지 11개국 15개 지상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컨텍은 고정비 중심의 구조 덕분에 수익성이 뛰어나며, 향후 고객 확대에 따라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컨텍은 단순한 지상국 운영에 그치지 않고, 자회사 인수를 통해 위성 본체 및 부품 개발 역량을 확보함으로써 업스트림 영역으로도 사업을 확장했다. 특히 위성통신 단말기 전문기업인 AP위성과 안테나 제작사 TXSpace, 위성카메라 제조사 CSO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어 비용 효율성과 기술 내재화 수준이 높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컨텍은 독보적인 위상을 구축 중이다. 동남아시아 및 중앙아시아 등 우주 산업에 진출하려는 신흥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으며, 이러한 국가들은 지상국 구축부터 위성 데이터 분석·활용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턴키(Turnkey) 방식의 서비스를 선호하고 있다. 컨텍은 이미 카자흐스탄 정부와 약 225억원 규모의 턴키 계약을 수주했으며, 향후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한편, 컨텍은 대규모 자본 지출이 동반되는 수직계열화 전략과 글로벌 확장 과정에서 재무적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점도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약 1200억원 규모의 현금성 자산을 확보하고 있어 안정적인 재무 운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GSaaS 수익 본격화와 자회사 간 시너지로 2026년 흑자 전환이 기대되고 있다.
컨텍 관계자는 “위성 영상 분석 솔루션을 구독형 서비스로 전환하고, 탄소·메탄 측정용 환경위성도 개발 중”이라며 “우주 데이터를 상용화해 향후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우주산업이 ‘뉴스페이스’ 시대로 접어들며 민간위성 수요가 폭증하는 가운데, 컨텍은 기술력과 통합 역량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 필자인 한용희 그로쓰리서치 연구원은 투자자산운용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SBS Biz, 한국경제TV 등에 출연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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