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플러스가 충북 음성공장 가동을 본격화하며 소품종 대량생산 체제로 전환했다. 이는 유통구조 개편과 어우러져 영업이익률 40%대를 회복시키고, 중장기 고마진 체질로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03년 설립된 바이오플러스는 2021년 코스닥에 상장한 바이오 전문기업이다. 히알루론산(HA) 기반의 의료기기, 바이오의약품, 화장품 소재 등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고탄성·고정력·지속성을 강화한 독자적 필러 기술 'MDM(Multi-Density Matrix)'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회사는 필러 제품으로 전체 매출의 65% 이상을 창출하며, 여전히 의료기기 부문이 핵심 수익원이다.
2024년 실적은 매출 664억 원, 영업이익 237억 원, 당기순이익 175억 원이다. 저가 ODM 물량 정리와 고가 수출 중심 구조 재편이 일부 성과를 나타낸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2024년 4분기에는 영업이익률 47.5%를 기록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이에 2025년 예상 매출은 1,086억 원, 영업이익은 450억 원으로 추정되며, 음성공장 가동과 직수출 확대가 실적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다.
바이오플러스가 1500억 원을 투자해 조성한 충북 음성 바이오콤플렉스는 연간 HA 필러 생산능력을 기존 400만 개에서 4000만 개로 10배 늘릴 수 있는 자동화 생산시설을 갖췄다. 이 시설은 미국 FDA 및 유럽 CE 인증을 고려해 설계됐으며, 제품별 독립 생산라인을 통해 의약품, 화장품, 보툴리눔톡신,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생산이 가능하다.
공장 가동 초기에는 감가상각과 고정인건비 등으로 인한 비용 부담이 존재하나, 소품종 대량생산 체제로의 전환은 고정비 레버리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기존 200곳 이상 소형 고객 중심의 유통구조에서 벗어나, 글로벌 대형 거래처 20~30곳으로 집중되면서 물량 안정성과 주문단가가 상승했다. 이에 따른 생산 효율 개선과 마진 확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진출 측면에서도 바이오플러스는 브라질·유럽·중동을 시작으로 일본·미국 등으로 직수출 채널을 확대 중이다. 직수출 비중 증가는 평균판매단가(ASP)를 높이며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고 있으며, 2025년은 수출 네트워크 완성 단계로 진입할 전망이다.
한편, 회사는 필러 중심 의료기기 사업에 더해, 보툴리눔톡신, GLP-1 계열 비만치료제, 화장품 소재 등 바이오의약품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자체 기술로 반응 속도를 제어한 공정 기술을 확보하며, 기존 DVS 계열 필러 실패 사례를 극복하고 규제 대응력을 높였다. 화장품은 전량 자체 생산 중이며, 글로벌 법인을 통한 조인트벤처와 파트너십 전략으로 확장을 꾀하고 있다.
다만, 신규 공장 가동 초기에 따른 인력 확보 문제와 고정비 증가, 공장 가동률 상승의 시간차 등은 단기 실적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투자자들은 이 같은 단기 리스크를 고려하되, 중장기적 생산효율성과 글로벌 확대 전략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바이오플러스는 고부가 의료기기 기반의 안정적 수익구조를 바탕으로, 확장된 생산역량과 글로벌 직수출 네트워크를 통해 제2의 성장기에 진입하고 있다. 2025년은 바이오플러스가 수익성 중심 성장 전략의 성과를 본격적으로 입증하는 해가 될 전망이다.
■ 필자인 한용희 그로쓰리서치 연구원은 투자자산운용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SBS Biz, 한국경제TV 등에 출연중이다.
[편집자주] 독립 리서치 기업인 '그로쓰리서치'의 분석을 담은 내용입니다. 뷰어스는 글과 관련한 투자 결과에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