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배신삼호 투시도. (사진=HDC현대산업개발)
방배신삼호 재건축 사업 시공사 선정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우선협상대상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인근 경쟁입찰 사업장보다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다. 일반적으로 경쟁입찰에서 더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던 정비업계 통념에서 벗어난 사례로 방배신삼호 시공권 확보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평당 공사비 876만원을 제시하며 인근 신반포2차(949만 원), 신반포4차(927만원)보다 50만~70만원 저렴한 가격을 내세웠다.
추가로 '2년간 공사비 인상 유예' 조건도 포함했다. 공사 기간또한 신반포2차(57개월), 신반포4차(51개월)보다 최대 7개월 단축된 50개월이며, 실착공 이후 물가상승에 따른 공사비 인상도 없다.
사업비 조달 금리도 CD+0.1%(고정)이라는 업계최고수준 조건을 제시했다. 경쟁입찰로 선정된 신반포4차(삼성물산, CD+3%), 한남3구역(현대건설, CD+2.1%)보다 월등히 낮다. 사업비 외 별도로 제시된 2000억원규모 사업촉진비도 인근 신반포2·4차 제안서에는 찾아볼 수 없는 조건이다.
분담금도 입주이 100% 납부하며 금융비용 발생시 시공사가 전액 부담한다. 인근 신반포 2·4차의 경우 비용 발생시 조합원이 이자 부담을 지게 된다.
주거환경과 설계 수준도 독보적이다. 신반포2차(2.3평), 신반포4차(2.6평)보다 2배 이상 넓은 세대당 5.5평의 커뮤니티 면적과 주차 폭 2.7m, 천정고 2.75m 등 프리미엄 주거에 적합한 수준으로 설계됐다. 판상형·코너판상형 배치 비율도 주변에서 가장 높은 94%다.
구조결함 보증 기간 또한 일반적인 10년에서 30년으로 3배 늘렸으며, 공사비 지급 방식도 ‘분양수입 내 기성불’로 분양률 상관없이 조합 리스크를 낮춰 업계 최고 수준을 자랑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단독입찰로 진행되는 수의계약에서 경쟁입찰보다 조건이 우수하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이는 HDC현대산업개발이 방배신삼호 수주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방증이며, 조합 입장에서도 리스크 없이 최적의 조건을 확보한 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