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1분기와 유사한 흐름을 이어갔다. 오피스 임대료는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상가 임대료는 하락하며 공실률이 늘었다. 고물가에 따른 민간 소비 위축으로 상가 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2025년 2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시장동향. (자료=한국부동산원)
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2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오피스 임대가격지수는 102.4를 기록하며 1분기 보다 0.69%, 지난해 2분기에 비해 2.45% 올랐다. 서울, 경기지역은 1분기 대비 각각 1.06%, 0.45% 오르며 상승세를 견인했으나 부산(-0.58%), 인천(-0.34%) 등에서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경기는 주요 업무지구 내 낮은 공실률이 유지되며 대형 오피스를 중심으로 임대료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지방 시·도는 수도권으로의 기업 집중현상에 따른 임차 수요 감소로 인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상가 임대시장은 서울을 제외한 지역에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은 뚝섬, 용산역 등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 유입과 MZ세대의 선호가 몰리며 유동인구와 매출이 늘고 임대료 상승이 이어졌다. 1분기 대비 임대가격지수가 0.21% 상승했다. 뚝섬(3.29%)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용산역(1.35%)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인천의 경우 대체상권 개발로 인해 수요층이 이동하며 상권이 분산돼 원도심 상권에서 큰 하락세가 나타났다. 노후·후면상가를 중심으로 공실이 장기화되며 상권 침체도 이어졌다. 1분기 대비 임대가격지수가 0.31%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상가 임대시장은 경제 심리 회복에도 불구하고 고물가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며 "서울을 제외한 지역은 원도심 상권이 침체되면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어 지역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상업용부동산 임대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하면서 투자수익률도 낮아져 하락세를 보였다. 전국 오피스 투자수익률은 1.35%로 1분기 대비 0.29%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상가는 중대형(-0.31%), 소규모(-0.27%), 집합(-0.34%) 유형 모두 투자수익률이 하락했다.
전국 오피스 평균 임대료는 ㎡당 1만8600원 수준이며 서울은 2만4600원으로 나타났다. 전국 상가 평균 임대료는 집합 2만7000원, 중대형 2만6500원, 소규모 2만600원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중대형 5만5400원, 소규모 5만1600원, 집합 4만9200원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