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6일 아침 측정 체중. 사진=이한울 기자


위고비를 맞은지 7개월이 지나 마운자로로 약을 바꾼지 2개월 하고 1주일이 지났다. 그동안 마운자로 5.0mg를 8번, 7.5mg를 1번 맞았다. 지난 9월20일 마운자로 첫 체험기가 나갔을 당시 체중계가 150kg 이상을 측정하지 못해 정확한 측정을 못했고 그 이후 체중계를 새로 구입하고 마운자로를 맞으면서 생활해 온 결과 11월6일 144.5kg를 기록했다.

9주 동안 대략 6~7kg가 빠진 것 같다. 마운자로를 맞는 동안 조금 적게 먹으려고 했을 뿐 식단 관리를 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확실히 음식이 예전보다 안 들어가는 느낌을 받고 있다. 위고비를 7개월 맞던 기간과 비슷했지만 몸무게가 줄어드는 것이 눈에 보이다 보니 기분은 좋다. 특히 회사 워크샵에서 술과 고기를 먹고 그 다음날 또 술자리가 있었는데 그 이후 일주일은 위식도 역류염으로 고생을 했다. 음식 섭취량이 적어진 상황에서 저녁에 조금 많이 먹으면 그 다음날이 힘들어 진다는 것을 또 다시 경험했다. 이 시기 이후로는 저녁을 되도록 적게 먹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몸무게가 줄어든다는 기쁨이 있지만 금전적으로는 더욱 빠듯해지고 있다. 위고비는 가격인하 전 모든 용량의 가격이 40만원대로 같았으나 마운자로는 용량이 올라갈수록 가격도 올라간다. 처음 구매한 5.0mg는 40만원대였으나 최근 구매한 7.5mg는 50만원대다. 위고비를 7개월 동안 맞으면서 40만원대가 심리적 가격 방어선이였으나 50만원대로 올라가자 부담이 더욱 커졌다.

심적, 실질적 부담이 커진만큼 7.5mg를 맞는 동안에는 되도록 운동도 같이 해 볼 생각이다. 그동안 운동은 골프레슨을 받는 것 외에는 없었다. 물론 일주일에 세 번이상 가려고 노력하지만 더 많은 유산소가 필요할 것 같아서 조혜련 태보나 헬스클럽 등록 등 골프 외 다른 것을 꾸준히 해보려 한다.

그리고 인터넷 커뮤니티의 감량 후기들을 보면 자괴감이 드는 것은 사실이긴 하다. 웬만하면 인터넷의 글들을 보고 부러워하지 않는데 같은 회차를 맞고 두 자리 수 이상 감량한 후기들을 보면 심리적인 타격은 어쩔 수 없다. 그래도 뭐 어쩌겠나. 약도 맞고, 식단도 하고, 운동도 해야지. 마운자로 단약한다고 다이어트가 끝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남 보다 마운자로가 다이어트에 덜 도움된다 생각하고 2~3개월 정도는 더 맞아볼 생각이다. 날씨가 쌀쌀해 졌다. 운동을 하기에는 좋은 시기가 아니고 연말이 다가오면서 술자리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이 어려운 계절을 다이어트를 통해 견디면 건강한 봄날이 올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 글은 절대로 누군가에게 약을 추천하려고 적는 글이 아니며 모든 효능과 부작용은 개인마다 전부 다르니 그냥 한 사람의 이야기일 뿐이라고 생각하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세상 사람들 모두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