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K하이닉스)


NH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은 기술력 기반의 고성능 메모리를 바탕으로 경쟁사와 차별화된 글로벌 1위 메모리 업체로 AI의 핵심인 eSSD와 HBM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며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주가로 88만원을 새롭게 제시했다.

29일 류영호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26년에도 압도적인 ROE에도 불구하고 상대적 저평가 영역이 지속되고 있는 반면 예상보다 빠른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2026년 실적 상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며 "2026년 영업이익은 105조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33.1%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DRAM/NAND 공급사 모두 투자에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 중이라고 설명했다. 전략적인 부분도 있으나 공간적 제약이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것.

류 애널리스트는 "SK하이닉스의 경우 2027년 용인 클러스터 이전까지 HBM용으로 대부분 사용될 M15X를 제외한 공간이 부족하다"며 "최근 높아진 메모리 가격으로 인해 일반 제품 생산에 어려움이 증가함에 따라 스마트폰/PC 기업 등의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으나 현재 시장의 재고 상황과 투자 계획 등을 고려한다면 단기적으로 수급불균형에 의미 있는 영향을 주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반면 메모리 가격은 예상보다 더 우호적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류 애널리스트는 SK하이닉스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대비 63.1%, 113.1% 증가한 32조2000억원, 18조2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일반 서버를 중심으로 DRAM/NAND 모두 수요 강세"라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율은 기존 예상 대비 큰 폭인 각각 14.7%, 22.4%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