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서울 계동 사옥 전경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15조1763억원, 영업이익 4307억원을 기록하며 수익성과 재무안정성을 동시에 끌어올렸다고 18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2% 늘었고, 연간 매출 목표 30조4000억원 대비 절반에 가까운 49.9%를 달성했다.
상반기 수주는 16조7344억원으로 전년보다 0.4% 늘었다. 도시정비사업과 고부가가치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경쟁 우위를 이어갔다. 개포주공6·7단지 재건축, 부산 범천4구역 재개발 등 국내 도시정비 수주가 실적을 이끌었다. 팀북투 데이터센터 등 미래지향적 고수익 사업도 가세했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은 약 3년1개월치 일감에 해당하는 94조7613억원의 수주잔고를 확보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1.6% 줄었다. 다만 수익성이 확보된 현장 공정이 본격화되며 이익률이 개선됐다. 울산 S-Oil 샤힌 프로젝트, 힐스테이트 더 운정, 디에이치 클래스트 등 국내 프로젝트와 사우디 아미랄 PKG4, 파나마 메트로 3호선 등 해외 현장이 실적 회복을 이끌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조5410억원이다. 부채비율은 167.9%로 전년 대비 11.4%포인트(p) 낮아졌다. 유동비율은 145.3%로 1.4%p 상승해 재무건전성도 개선됐다. 신용등급은 업계 최상위 수준인 AA-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하반기에도 기술 기반의 고부가가치 프로젝트 수주와 에너지 신사업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대형 원전, 소형모듈원자로(SMR), 태양광 등 지속가능한 에너지 분야와 함께 데이터센터, 해상풍력 등 신성장 동력 확보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비즈니스 모델 다변화에 박차를 가하며 글로벌 건설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