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올인원 옥상 바닥시스템을 적용하여 태양광모듈과 타일마감재를 설치한 모습 (사진=GS건설)
민간아파트 제로에너지 의무화가 본격 시행되면서 건설업계가 친환경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GS건설이 방수·단열·태양광 발전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올인원(All in One) 옥상 바닥시스템’을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
GS건설은 27일 “공동주택 옥상에서 누수와 열손실을 줄이면서도 태양광 발전까지 가능하도록 기능을 모듈화한 일체형 바닥시스템을 건설사 최초로 구현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은 기존처럼 무근콘크리트 위에 별도의 철골 구조물을 세우는 방식이 아닌, 바닥형 모듈을 그대로 설치하는 형태다. 이에 따라 방수·단열층을 훼손하지 않고 넓은 설치 면적을 확보할 수 있다. 유지관리도 간편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모듈 하부에 통기층을 마련해 여름철 고온·다습 환경에서도 패널 온도 상승을 제어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는 태양광 발전 효율 저하를 최소화하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또한 건축 마감재 규격을 적용해 옥상 외관의 통일감을 확보하고, 옥상 공간 활용도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해당 시스템은 유럽에서 적용 사례가 많은 ‘방수상부 외단열공법’을 기반으로 한 건식 시공 구조로, 방수층을 이중으로 보호해 누수 위험을 줄이는 것이 특징이다. GS건설은 마감 구조와 태양광 모듈을 결합한 설계로 품질 편차를 낮추고 유지관리 효율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올인원 옥상 바닥시스템은 모듈화 시공을 통해 누수·열손실 등을 줄이고, 태양열을 활용한 에너지 확보까지 가능한 친환경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GS건설은 현재 충북 음성에 조성한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아파트 목업(Mock-up) 옥상에서 방수·단열 성능에 대한 실증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향후 성수전략정비구역1지구를 시작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