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올해도 증시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여전히 많습니다. 연금 계좌 내에서 일부 자산을 활용해 수익률을 높이고 싶은데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하면 좋을까요. 금리 인하 및 증시 상승을 감안한 투자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주식시장이 연초부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랠리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상승장에 올라타 연금계좌 내 수익률을 높이는 것은 '은퇴부자'로 가는 또 하나의 지름길. 연금 전문가들은 안전자산으로의 배분을 통해 리스크 관리를 기본으로 하되, 일부 자산은 유망섹터에 분산투자해 플러스 알파의 효과를 누릴 것을 조언했다.

■ 기승전 '반도체'...핵심-위성 포트 추천

KB자산운용은 내년 증시가 전반적으로 완화적 유동성 환경과 AI산업의 지속적인 투자 확대가 맞물리면서 우호적인 흐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바탕으로 볼 때 성장 모멘텀이 뚜렷한 섹터 중심으로 ‘핵심-위성(Core-Satellite)’ 형태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게 KB운용 조언이다.

먼저 핵심자산으로는 글로벌 AI 투자 사이클의 수혜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한국 반도체 비중을 고려해볼 것을 권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구조적 수요 증가와 함께 이익 개선 및 밸류에이션 재평가 여지가 부각될 수 있다는 것.

이에 대한 접근으로 ‘RISE AI반도체TOP10’과 같은 반도체 ETF 편입을 제안하는 동시에 대만·중국을 둘러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경우, 공급망 다변화 과정에서 비메모리(시스템) 반도체 영역에서도 반사수혜 가능성을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다음으로 위성자산으로는 금리 인하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탄력이 큰 성장 섹터를 활용해 바이오와 2차전지에 주목할 것을 제안하며 ‘RISE 바이오TOP10액티브’와 ‘RISE 2차전지TOP10’ 을 추천했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바이오는 금리 하락 시 할인율 부담이 완화되며 밸류에이션에 우호적인 섹터고 최근 국내 바이오텍은 기술수출과 파이프라인 성과를 통해 경쟁력을 검증받는 사례가 누적되고 있어, 내년 시장 주도 섹터로 부각될 여지가 있다”며 “2차전지는 전기차 캐즘 국면에서의 단기 변동성은 존재하지만, 금리 인하가 자금조달 환경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자산운용은 연금 계좌 내에서 코어 자산으로 미국 시장 내 구조적 성장 동력을 담을 수 있는 상품인 ‘SOL 미국테크TOP10’와 ‘SOL 미국넥스트테크TOP10액티브’를 꼽았다.

특히 ‘SOL 미국테크TOP10 ETF’는 엔비디아, 구글 등 AI 산업을 대표하는 미국 대형 기술주 10종목을 담은 상품으로 내년 금리 인하 국면에서 성장주 리레이팅이 기대되는 환경에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상품이라는 게 신한운용의 설명이다.

신한운용 관계자는 “이 상품의 경우 S&P500, 나스닥100과 함께 넓은 의미의 미국 대표지수의 영역으로 연금계좌 내에서 핵심자산으로 꾸준히 모아가는 것을 추천한다”며 “동일 전략 타 상품 대비 저보수(5bp)로 운용 되고 있어 비용 측면에서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최근 국내 증시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확대, 감액배당, 자사주 매입·소각 강화 등 주주환원 정책이 구조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국면에 있다는 점을 고려해 ‘SOL 코리아고배당 ETF’를 추천하기도 했다.

그외 변동성 관리를 위한 안전자산으로는 ‘SOL 미국S&P500미국채혼합50 ETF’와 ‘SOL 중단기회사채(A-이상)액티브 ETF’를 제안했다. ‘SOL 중단기회사채(A-이상)액티브 ETF’는 연금계좌 내 현금성 자산을 일정 부분 보유함으로써 시장 변동성 확대 시기에 안정적인 수익 추구가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평균 듀레이션 1.5년 수준의 국내 채권 편입을 통해 연 3.9% 수준의 매력적인 YTM 기대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연금계좌에서 현금성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기대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다.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핵심자산, 혹은 안전자산 투자비중을 제외한 일부에 대해 ‘TIGER미국테크TOP10INDXX’와 ‘TIGER반도체TOP10’을 추천했다. 이들 상품은 현재 높은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가진 빅테크 기업 10종목,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기업 10종목에 집중투자하는 상품이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이들 상품을 통해 상승장에 참여하되, 특정 섹터로 올인하는 형태는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며 “금리 인하 국면에서 채권 가격 상승 여지가 있지만, 인하지연 및 재상승 리스크를 고려해 투자비중을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