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올해 코스피 목표치를 이전대비 1000포인트 이상 높은 5650선으로 상향 조정했다.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한 연초 증시 랠리가 이어지면서 증권사들은 일제히 전망치 올려 잡기에 나서고 있다.
7일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기업이익이 급증하면서 6일 기준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는 2025년 10월 전망 당시보다 28.8% 높은 435p로 확인된다"며 "2026년 목표 코스피를 기존 4600p에서 5650p로 수정한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까지 제시된 증권사들의 전망치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목표치 추정에 이용한 적정 주가수익비율(PER)은 13배다. 이는 3단계 고든성장모형(GGM)으로 산출한 수치로 배당성향이 2025년부터 3년간 21.2%, 24%, 27%로 높아지는 가정이 깔려 있다는 게 김 애널리스트의 설명이다. 그는 "추후 강화될 주주환원기조를 고려하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며 "추가로 지속가능성장률과 요구수익률은 각각 7.9%, 10%로 설정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김 애널리스트는 지수 하단으로 4100선을 제시했다. 그는 "현재 예상되는 EPS 전망치가 6% 하향 조정되고, PER 배수가 10배로 낮춰지는 경우 지수 하단은 4100p"라며 "과거보다 높아진 이익 덕분에 코스피가 약세 흐름을 보이더라도 최소한 4000p 위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향후 시장을 이끌 수 있는 동인은 상반기에 나타날 미국 금리 인하와 한국 재정확대정책이 그대로 진행되면서 IT 이외 업종 성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를 토대로 상반기에 투자비중을 확대하는 것을 추천하고 반도체와 함께 이익 모멘텀이 유지되는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