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대체제로 부각되는 알루미늄 가격이 공급 병목으로 인해 오버슈팅 할 것이란 전망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알루미늄 생산비용 통제 우위에 있는 미국 알코아와 중국 홍차오그룹에 주목했다.

7일 신한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구리 가격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기차 등 첨단산업 수요와 부족한 공급으로 인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구리 가격이 톤당 1만3000달러를 돌파하는 등 높은 가격대가 유지되면서 대체제인 알루미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원석 애널리스트는 "알루미늄은 구리대비 전도율이 낮지만 가격이 1/4수준에 불과하고 무게도 가벼워 수요처의 65%를 대체할 수 있다"며 "현재 구리와 알루미늄간 가격비율 (Cu/Al Ratio)은 4.2배로 소재 대체(Substitution)가 필수적인 4.0배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소재 대체 시점에 대해 그는 "엔지니어링 차원의 재설계와 규격 인증을 위해 통상 6개월~1년이라는 시차가 수반된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구리 신고가로 인한 대체 수요의 실질적 전환이 가시화 될 것"이라 내다봤다.

이로 인해 알루미늄 가격 또한 급등할 것이라 예상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알루미늄 공급의 59%를 장악한 중국이 탄소중립과 에너지 통제를 명분으로 연간 생산 캐파를 4500만톤으로 제한하고 있다"며 "대안으로 꼽히는 인도네시아는 미비한 송전 인프라로 인해 중국 대비 생산 비용이 11% 높아 공급 확장이 어렵고, 런던금속거래소(LME) 등 글로벌 거래소의 알루미늄 재고도 50만톤 이하로 역사적 저점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알루미늄 가격 상승 국면에서 미국 알코아와 중국 홍차오그룹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알코아는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기조와 보호무역 강화에 따른 내수 프리미엄 최대 수혜주"라며 "미국 정부의 수입 알루미늄 대상 50% 고관세 장벽이 알코아 북미 지역 판매 단가를 LME 가격 대비 높은 수준에서 유지시켜 주는 강력한 보호막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제련 전력 80% 이상을 수력 등 재생에너지로 가동해 탄소국경세(CBAM) 국면에서 글로벌 고객사들의 선호도가 높다"며 "무탄소 제련기술(ELYSIS) 상용화도 임박함에 따라 원자재 기업에서 친환경 테크 기업으로 벨류에이션 재평기 또한 가속화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차오그룹에 대해선 "중국에서 유일하게 원재료 자급부터 자가 발전까지 수직 계열화를 달성한 기업"이라며 "기니의 대규모 보크사이트 광산 지분을 통해 알루미나 자급률을 100%로 유지해 원재료 가격 급등 리스크를 완벽히 헤지하면서 경쟁다 대비 영업이익률이 압도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절반 이상의 전력을 자가 화력 발전소로 충당하는 동시에 운남성 수력 발전 캐파 이전을 병행해 에너지 비용 통제와 탄소 규제 대응이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다"며 "판가 상승 수혜를 온전히 이익으로 전환 가능한 구조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이 저평가돼 있어 가격대가 매력적"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