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셋째 주(5월19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모두 전주 대비 보합(0.00%)을 유지한 가운데, 수도권은 상승폭을 키운 반면 지방은 하락폭이 커지는 양극화 흐름이 이어졌다.
서울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
2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0.02%에서 이번 주 0.03%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서울은 0.13% 상승하며 전주(0.10%)보다 더 오름폭을 키웠다. 강남 11개구는 0.19%, 강북 14개구는 0.0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초구(0.32%), 송파구(0.30%), 강남구(0.26%) 등 강남권은 재건축 기대감과 학군 수요로 상승세를 주도했다.
인천은 보합(0.00%)을 나타냈고, 경기는 소폭 하락(-0.01%)으로 전환됐다. 과천(0.23%)과 성남 분당(0.21%) 등 정비사업 추진 지역은 상승했으나, 평택(-0.13%), 안성(-0.11%) 등 비수요지역은 하락했다.
지방은 전체적으로 -0.04% 하락하며 낙폭이 확대됐다. 5대 광역시는 -0.06%로 보합을 유지했고, 세종은 0.30%로 높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반면 대구(-0.10%), 대전(-0.07%), 광주(-0.07%) 등은 하락세를 지속했다. 전남(-0.11%)은 8개도 중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매매 및 전세 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
전세가격도 전국 평균은 보합(0.00%)을 유지했으나, 서울은 0.04% 상승하며 전주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동구(0.12%), 송파구(0.08%), 양천구(0.07%) 등 신축 및 대단지 위주의 인기지역이 오름세를 이끌었다.
인천은 -0.01%로 하락 전환됐고, 경기도 보합을 기록했다. 과천(0.34%), 안양 동안(0.25%), 하남(0.15%) 등은 상승했으나 광명(-0.37%), 성남 중원(-0.15%) 등은 낙폭이 컸다.
지방은 전세가격이 -0.02% 하락했다. 대전은 유성구(-0.35%)를 중심으로 -0.15%까지 떨어졌고, 강원(-0.08%), 전남(-0.07%)도 하락폭이 확대됐다.
최근 1년간 전국 아파트 매매 및 전세 가격 지수 및 변동률 추이. (자료=한국부동산원)
이번 조사에서 공표지역 178개 시군구 중 매매가격 기준 상승 지역은 62곳으로 전주보다 2곳 줄었고, 하락 지역은 110곳으로 5곳 증가했다. 전세는 상승 지역이 87곳으로 전주 대비 8곳 감소했고, 하락 지역은 78곳으로 8곳 증가했다.
부동산원은 “서울과 수도권은 재건축 기대감과 공급 부족 지역 위주로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지방은 입주 물량과 매수심리 위축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