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오는 14일부터 전국 LH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홀몸 어르신을 대상으로 ‘생활돌봄 서비스’를 본격 시행한다. 발대식 모습. (사진=LH)


“가스 밸브를 확인하고, 말벗이 되어드리는 일이 어르신께는 가장 큰 안심이 됩니다.”

LH 생활돌보미 A씨는 홀몸 어르신의 안전과 외로움을 함께 돌본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오는 14일부터 전국 LH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홀몸 어르신을 대상으로 ‘생활돌봄 서비스’를 본격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초고령사회에 대응해 고령자의 자립적 생활과 주거 안전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생활돌봄 서비스는 80세 이상 고령자가 홀로 거주하는 국민임대·매입임대·전세임대주택을 대상으로 말벗, 건강·안전 점검, 복지 정보 제공·연계 등의 지원을 제공하는 맞춤형 주거복지 프로그램이다. LH는 2022년부터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협력해 서비스를 도입했다. 지금까지 약 6000명의 어르신에게 돌봄을 제공했다.

올해는 전세임대주택까지 대상 범위를 넓히고, 고령자 주거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본격 나선다. 이를 위해 총 350명의 ‘생활돌보미’를 권역별로 배치하고, 수도권과 전북·부산 등 고령자 밀집 지역의 3500가구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중 전세임대 500세대도 포함된다.

생활돌보미는 만 60세 이상 LH 입주민 중 활동 가능한 인력을 우선 선발해 노인 일자리 창출 효과도 함께 도모한다. 이들은 안전 점검과 함께 복지제도 안내, 요양등급 신청 등 다양한 지원에 나선다.

수원에서 활동 중인 A씨는 “인지 기능이 저하된 어르신에게는 작은 불편도 큰 사고가 될 수 있다”며 “집을 방문할 때마다 가스·전기 상태를 확인하고, 말동무가 되어드리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인천의 생활돌보미 B씨는 “요양등급 신청과 기초생활수급 안내, 안전 비상벨 설치까지 함께 도와드리며 보람을 느낀다”며 “사회복지 사각지대에서 어르신의 통로가 되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LH는 향후 운영 성과와 수요를 분석해 서비스 권역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조경숙 LH 주거복지본부장은 “생활돌봄 서비스 기능을 강화해 고령자의 자립적 삶과 사회참여를 지원하는 통합 주거복지 모델로 발전시키겠다”며 “초고령화 시대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