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그룹이 지난 6일 서울 서초구 호반파크에서 ‘2025 호반 오픈이노베이션 데모데이’를 진행했다. 문갑 호반건설 경영부문 대표(앞줄 오른쪽 여섯번째)와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호반)
호반그룹이 7일 서울 서초구 호반파크에서 ‘2025 호반혁신기술공모전(2025 HIT CHALLENGE)’ 시상식을 개최하고 올해 선정된 14개 스타트업을 발표했다.
이날 호반그룹에 따르면, 건설, 제조, 유통 등 전 분야에서 총 118개 기업이 참여하며 경쟁률이 크게 높아진 가운데, 호반그룹은 오픈이노베이션 확대 전략에 따라 수상 규모를 기존 8개사에서 14개사로 확대했다.
대상은 비전 AI 기반 도면 자동분석 기술을 개발한 건설테크 기업 ‘포비콘’이 차지했다. 호반그룹은 포비콘의 기술을 계열사 현장에 적용해 자동적산과 개산견적의 디지털 전환을 검토할 예정이다.
최우수상은 실시간 물류관리 플랫폼을 개발한 ‘와따에이아이’가 수상했으며, 원격의료·주방가전·안전·수면케어·탄소데이터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우수상·챌린지상·시너지상에 올랐다. 수상 기업들에게는 총 2억원 규모의 상금과 사업화 지원금이 제공되며, PoC(검증) 및 테스트베드, 사무공간, 글로벌 프로그램, 투자 연계 등 후속 지원도 이어진다.
시상식에 이어 호반그룹의 CVC(기업형 벤처캐피탈) 법인 플랜에이치벤처스(PlanH)와 함께 ‘2025 호반 오픈이노베이션 데모데이(Hi DEMODAY 2025)’도 열렸다. 데모데이는 스타트업의 기술을 투자자·계열사에 소개하고 사업화를 연계하는 행사로, 올해 처음으로 공모전과 통합 운영됐다. 호반그룹은 발굴–실증–사업화–투자까지 연결되는 벤처투자 플랫폼을 완성하며 협력 생태계를 강화했다는 평가다.
호반혁신기술공모전은 2020년 시작돼 올해로 7회째를 맞았다. 2025년에는 상·하반기 두 차례로 확대 운영됐으며, 지난 3월 열린 ‘넥스트 스타트업공모전’에서는 보안 솔루션을 제안한 ‘아치서울’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호반그룹은 해당 기술을 리솜리조트 QR 주문 및 그룹 내 전자문서 시스템에 적용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총괄사장은 “혁신기술공모전은 다양한 스타트업과 함께 새로운 서비스를 구축해 나가는 중요한 채널”이라며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그룹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기술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