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운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운용본부장, 사진=문재혁 기자)
"K팝 데몬 헌터스가 놀라운 인기를 끌었지만 이를 통해 돈을 번 한국기업은 없습니다. K컬처 핵심 기업과 글로벌 밸류체인 플랫폼에 함께 투자하는 상품으로 확실한 수익을 내보겠습니다."
김지운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운용본부장은 25일 여의도 TP타워에서 열린 'KoAct 글로벌K컬처밸류체인액티브 ETF' 상장 기념 간담회서 해당 ETF 기획 배경을 밝히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트렌드 변화를 빠르게 캐치할 수 있는 액티브 운용의 강점으로 옥석 가리기 진수를 보여줄 것"이라 했다.
KoAct 글로벌K컬처밸류체인액티브 ETF는 K콘텐츠, K팝, K푸드, K뷰티 등 K컬처 전반에 투자하는 국내 최초 K컬처 밸류체인 상품이다. 구성 종목으로는 하이브, 에이피알, 삼양 등 분야별 K컬처 핵심 기업과 넷플릭스, 얼타뷰티, 코스트코 등 K컬처 유통을 담당하는 글로벌 플랫폼 수혜 기업 등이 포함된다.
김 본부장은 "K컬처는 다양한 분야로 구분되나 섹터별 변동성이 심한 편"이라며 "여러 섹터에 골고루 투자하면서도 투자 매력도 변화에 따라 액티브하게 비중을 조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K팝에 대해선 "국내 엔터사들이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심하게 빠졌지만 이는 지나치게 높은 기대치로 인한 것"이라며 "K컬처 인기는 여전해 주가가 조정받은 지금이 매수 기회"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예시로 하이브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내년부터 BTS와 뉴진스의 본격적인 활동 재개 가능성이 높으며 캣츠아이도 미국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며 "올해까지는 노이즈가 많았지만 내년부터 기회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K푸드에 대해 김 본부장은 "해외에서 한국의 매운맛 라면은 하나의 식문화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며 "외국인도 라면 스프의 중독성에서 예외가 아니다. 수출데이터 등 숫자를 통해 정기적인 재구매가 확인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기존 K푸드 대표기업이었던 삼양식품 뿐만 아니라 케데헌과의 콜라보를 통해 브로드웨이에 크게 광고한 농심도 주목받을 것"이라 덧붙였다.
K콘텐츠의 경우 "대표적인 K콘텐츠 플랫폼인 네이버 웹툰은 국내에 상장돼 있지 않으나, 이 상품을 통해 웹툰에도 일부 투자 가능하다"고 짚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선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ETF 브랜드인 'KoAct'의 순자산 1조원 달성 성과와 운용철학에 대한 브리핑도 이어졌다. 서범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ETF솔루션본부장은 "2023년 8월 첫 상품 상장 이후 약 2년3개월 만에 순자산 1조원을 달성했다"며 "코액트는 세계를 선도하는 상품과 고객에게 신뢰받는 운용을 통해 액티브 ETF를 주도하는 운용사로서 성장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자사 운용철학에 대해 '세상의 변화에 투자한다'라고 강조하면서 ACT(인구·기후·기술) 변화에 맞춰 투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향후 성장 목표도 제시됐는데, 하지원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대표는 "현재 ETF 시장에서 자사 시장점유율이 소수점대"라며 "내년에는 한 자리수 MS를 가져가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김지운 운용본부장, 하지원 대표, 서범진 본부장, 사진=문재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