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은행은 국내 여행 수요를 겨냥해 ‘우리 여행드림 적금’을 출시했다 (사진=우리은행)

우리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 등이 잇따라 여행 적금 상품을 출시했다. 길고 길었던 코로나19 펜데믹이 끝을 향해 달려가고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는 국가가 늘어나며 막혔던 국내외 여행에 기대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최근 우리은행은 국내 여행 수요를 겨냥해 ‘우리 여행드림 적금’을 출시했다. 여행드림 적금은 국내 여행객을 위해 콘도·리조트·펜션 1박 숙박권 등 맞춤형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입 기간은 6개월 이상 36개월 이하로 월 납입 한도는 최대 300만원이다. 금리는 정액적립식(36개월) 기준으로 기본금리 연 0.9%에 우대금리 연 0.2%p를 더해 최고 연 1.1%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 여행드림 적금’은 국내 여행을 계획 중인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국내 여행 부가서비스 제공 및 우대금리 조건을 단순화해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도 여행사 노랑풍선과 제휴를 통해 여행에 특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KB두근두근여행적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매월 5만원 이상 100만원 이하의 금액을 납입하는 정액적립식 적금이다. 가입 기간은 6개월로 기본 이율 연 0.6%다. 우대이율로는 연1.6% 이자율이 제공된다.

더불어 적금 1회차를 납입한 가입자 전원에게는 노랑풍선 패키지여행 1만원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하나은행도 하나투어와 제휴해 ‘하나의 여행 적금’을 운영하고 있다. 이 상품은 하나투어의 여행 서비스와 하나은행의 금융서비스를 결합한 콜라보 상품이다. 지난 4월 출시해 두 달 만에 1만7707좌를 팔았다. 가입 기간은 1년으로 매월 1만~10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기본금리는 연 1.1%이며 특별금리를 포함하면 최대 금리는 연 2.3%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나의 여행 적금’을 통해 여행을 다녀오면 특별금리 혜택과 하나투어의 마일리지 적립 혜택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방은행도 여행 관련 상품을 통해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광주은행은 하나투어와 지난 2015년 7월부터 콜라보로 매년 개편‧출시한 ‘해피라이프 여행스케치’ 패키지를 올해도 출시했다.

‘해피라이프 여행스케치’ 패키지의 가장 큰 장점은 각종 우대서비스다. ▲적금 가입 후 여행상품 이용 시 3% 캐시백 ▲광주카드로 결제하면 0.5% 추가 캐시백 ▲주요 통화 환전 시 최대 70% 환율 우대 ▲미화 200달러까지 환전 수수료 우대 등이 대표적이다.

전문가들은 은행들의 연이은 여행 상품 판매가 ‘위드 코로나’를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단계적으로 완화하면서 여행객들이 급증할 것을 대비해 상품을 미리 만들어 고객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한편 내년 2월부터 인천공항에서는 비대면 환전도 가능하게 된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여행객의 편의를 위해 24시간 비대면 환전이 가능한 무인 환전 구역을 설치할 예정이다. 해당 구역은 인천공항에 입점한 신한·우리·하나은행 등 시중은행 3곳과 협력해 설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