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악화 영향에도 불구하고 오리온의 매출 성장률, 이익레벨이 흔들림없는 상향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iM증권은 16일 오리온에 대해 "경쟁업체대비 경기악화 영향에도 전 지역이 상대적으로 순항 중이며, 원가상승 이슈에도 불구하고 마진레벨까지 흔들림이 없다"면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7만원을 유지했다.

이경신 애널리스트는 "기대치 이상의 외형성장과 수익개선 가능성을 고려할 때 최근까지 이어진 주가 추가 상승 및 밸류에이션 조정분의 회복세 기대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이날 보고서에 따르면 오리온의 지난 3월 4개 주요법인 합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631억원(+14.0% YoY), 429억원(+9.4% YoY) 수준이다. 1분기 합산 성장률은 각각 +7.9%, +5.6% YoY다. 이에 대해 이 애널리스트는 "설 명절관련 베이스 부담에도 지역별 주력제품 및 채널 위주 성장에 따라 추가 성장을 시현했으며, 원가부담에도 불구하고 영업 레버리지 효과에 따른 이익레벨이 돋보인다"며 "특히 최근 호실적은 단기 월별실적 개선으로 끝나지 않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지역별로 보면 한국 3월 매출액 성장률은 +7.2%, 1Q25 +3.9% YoY 수준이다. 내수 소비력 감소에도 성장기조가 두드러졌다. 물량하락으로 외형이 축소되는 경쟁사대비 침체된 시장대응 목적의 주요 제품 및 신제품 위주 볼륨확대 전략이 유의미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미국 위주의 수출 성장률 또한 괄목할 수준으로, 최근 조직정비에 따른 제품 및 채널 확대가 유효함을 감안시 추가 성장 가능성을 열어뒀다.

중국 매출액 성장률은 1Q25 기준 +7.1% YoY를 기록했다. 춘절물량 12월 선출고에도 1~2월 누적 성장률 (+)전환 및 3월 +17.6% YoY를 시현했다. 이는 온라인, 간식점 등 고성장채널 성장을 통한 명절 이후 신규시즌 출고에 따른 회전율 확대로 풀이됐다.

이외에 베트남 매출액 성장률은 +8.5% YoY 수준으로 나타났다. 환율효과 제외시 다소 정체된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베트남 내 제과 내수 전반의 출고량 조절 영향이란 분석이다. 이에 4월부터 시장 재고레벨 확보를 감안한 정상화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러시아 역시 주요채널 및 제품력 중심 성장률이 눈에 띈다. 1분기 현지 성장률은 +33.1% YoY 수준이며, 전년동기 낮은 베이스를 고려한다면 최소 2분기에도 고성장 흐름 지속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이날 교보증권도 보고서를 통해 오리온의 매출 성장률 반등에 의미를 부여했다.

권우정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매출 성장률이 반등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특히 상대적 고마진 간식점 채널 매출 성장률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경우 4월부터 간식점 등 성장 채널 중심 성장 가속화 노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간식점 채널은 경소상이 직접 운영하는 형태가 많아 유통 단계가 하나 감소하는 효과가 있는 고마진 채널로 믹스 개선에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