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통신 본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선 한국형 소버린 AI 시장 육성 가능성에 따라 동사의 AX 사업 경쟁력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8일 KT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업종내 톱픽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6만5000원에서 7만5000원으로 끌어올렸다. 통신 본업의 우호적인 사업 환경이 지속되고 있고, 정부의 한국형 AI 사업 육성 정책에 따라 동사의 B2B AI 사업 경쟁력이 부각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다. 특히 외국인 수급 관련해 "외국인 지분율 한도가 아쉽지만, 한편으로는 팔 외국인도 없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란 평가다.

안재민 애널리스트는 "통신사들의 5G 투자 사이클이 정점을 지나면서 통신 본업의 이익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경쟁사(SK텔레콤)의 사이버 침해 사고 여파로 무선 가입자 순유입이 지속되고 있어 반사 수혜도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 임명으로 정부 주도 하의 한국형 AI 산업 육성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국내 최고 수준의 IDC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진행하는 AX(AI Transformation) 사업의 성과도 기대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2분기 실적도 양호한 것으로 예상됐다. KT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7.4조원(+13.7% y-y, +8.7% q-q), 영업이익 9251억원(+87.3% y-y, +34.3% q-q)으로 기존 추정치 8188억원 및 시장 컨센서스 8352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부문별로는 무선 사업 매출이 1.78조원(+0.9% y-y)으로 경쟁사로부터 가입자 유입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고, 관련해 초고속인터넷 및 IPTV 매출도 양호할 전망이다. 마케팅비용은 7465억원(+20.7% y-y, +19.3% q-q)으로 가입자 유입에 따라 늘겠지만, 광진구 리마크빌 분양 매출이 순조롭게 진행됨에 따라 6000억원 이상의 매출이 반영, 이익도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