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025 기후산업국제박람회’ 포스코그룹 통합 전시관 (사진=포스코그룹)
■ 철강 본업 회복…“원가 절감 효과 본격화”
포스코홀딩스가 철강 본업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일부 계열사의 부진이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다. 이차전지소재사업의 적자 폭은 줄었으나 수익성은 제한적이며, 건설·IT 부문은 일회성 손실과 매출 감소로 실적이 뒷걸음쳤다.
27일 포스코홀딩스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7조2611억원, 영업이익 6390억원, 순이익 38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 줄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13.5%, 22% 감소했다.
철강 부문은 지난해 4분기 저점을 지나며 3분기 연속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판매단가 하락에도 원가 절감과 가동률 회복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포스코(별도 기준)는 영업이익 5850억원, 영업이익률 6.6%를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생산성 향상과 원가구조 개선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 이차전지소재 수익성 숙제 여전…인프라 부문 ‘희비 엇갈려
이차전지소재사업은 양극재 판매 증가와 리튬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평가손실 환입으로 적자 폭이 줄었다. 포스코퓨처엠은 영업이익 667억원, 순이익 46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으나 매출은 전년 대비 5.2% 감소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발전사업 수익과 호주 세넥스 가스전 판매 확대로 안정적 실적을 유지했다. 반면 포스코이앤씨는 신안산선 사고 손실 추정액 반영, 건축사업 대손상각비, 폴란드 프로젝트 비용 등으로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안전점검을 위해 103개 현장의 공사를 일시 중단한 영향도 컸다. 회사 측은 “연내 일회성 비용을 대부분 반영해 내년부터 흑자 정상화를 기대한다”고 했다.
■ 비핵심 자산 정리 속도…“내년 본격 체질개선 원년”
IT 계열사 포스코DX는 3분기 매출 2447억원, 영업이익 21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3.2%, 영업이익은 17.6% 줄었다. 신규 자동화 수주가 늘었지만 IT사업 매출 감소가 발목을 잡았다. 다만 원가 절감 효과로 영업이익률은 9.3%로 1.8%포인트 개선됐다.
포스코홀딩스는 저수익·비핵심 자산 구조조정을 통해 3분기 중 7건을 완료, 약 4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2027년까지 63건의 추가 구조개편을 마쳐 총 1조2000억원의 현금을 창출하고 재무건전성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