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HYUNDAI 40톤급· DEVELON 24톤급 굴착기 공개 행사가 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렸다. (사진=서효림 기자)

HD현대가 스마트 기술을 적용한 건설기계를 새롭게 선보이며 글로벌 톱-티어 브랜드들과의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HD현대는 3일 오전 ‘2025 서울 모빌리티쇼’ 미디어데이에서 차세대 신모델 굴착기를 글로벌 최초 공개했다. 행사는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렸으며 공개 행사는 유튜브를 통해 전세계에 생중계 됐다.

이번에 공개한 차세대 신모델은 건설기계 부문 계열사 HD현대건설기계의 40톤급 ‘HYUNDAI’ 굴착기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DEVELON’ 24톤급 굴착기 2종으로 HD현대 건설기계 부문이 글로벌 톱-티어 브랜드들과 경쟁하기 위해 개발한 첫 제품이다.

차세대 신모델은 전자제어유압시스템(Full Electro-Hydraulic system, FEH) 등의 첨단 기술이 탑재된 스마트 굴착기로 ▲작업 효율을 높이는 스마트 어시스트 ▲작업장 내 안전을 확보하는 스마트 세이프티 ▲장비 가능 시간을 극대화하는 스마트 모니터링 등 다양한 기능이 적용돼 생산 효율성, 장비 내구성, 사용자 편의성 측면에서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이번 모빌리티쇼에 처음으로 참가한 HD현대는 일반 공개 하루 전 미디어데이를 열어 차세대 신모델 언베일링 행사와 함께 K-건설기계의 수출산업 비전과 신제품의 핵심 신기술 및 디자인 콘셉트 등을 소개하며 5월부터 출시하는 차세대 신모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HD현대건설기계는 해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1, 2월 중동과 튀르키예에서 총 557대의 건설장비를 수주하는 등 대형 수주에 성공했다. 주요 광물자원 보유국인 아랍에미리트(UAE)에서는 80t(톤)급 초대형 굴착기를 처음 판매하기도 했다. 2007년 진출한 인도 매출은 4952억원으로 2023년 대비 13.8% 성장했다. 지난해 6575대를 생산해 최대 생산량을 달성했다. 가동률은 109.58%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HD현대건설기계는 현지 부품 조달 비율을 75% 이상으로 높이며 현지화 전략을 강화했다. 또한 자동화 설비를 도입하고 조립 라인에 대차를 배치하는 등 생산 및 물류 과정을 혁신해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중국 시장 부진에 따라 중동 외에도 동남아시아 등 신흥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중동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아프리카 등 인근 지역으로 시장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조영철 HD현대사이트솔루션 대표이사가 HD현대건설기계의 ‘HYUNDAI’ 굴착기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DEVELON’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서효림 기자)

엔진 사업을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하는 HD현대인프라코어는 최근 아프리카 주력시장인 에티오피아에서 대형 굴착기 100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고유 브랜드인 디벨론은 지난해 에티오피아 시장 점유율 57%를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HD현대 건설기계 부문 중간지주사) 조영철 사장은 “인프라가 없으면 모빌리티는 달릴 수 없다‘No Infrastructure, No Mobility’“고 강조하며 “차세대 신모델은 HD현대 건설기계 부문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한데 모아 완성한 주력상품이며, 차세대 신모델을 필두로 국가대표 건설기계 브랜드 ‘현대’(HYUNDAI)와 ‘디벨론’(DEVELON)‘을 글로벌 톱-메이커로도 성장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