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 영도조선소 전경. (사진=HJ중공업)

HJ중공업이 미국 해군과 추진 중인 함정정비협약(MSRA, Master Ship Repair Agreement) 체결을 위한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

6일 HJ중공업은 전날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미 해군 측의 항만보안평가(PA, Port Assessment)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MSRA 체결을 위한 사실상 마지막 절차로, 미 해군 범죄수사국(NCIS) 보안 전문가들로 구성된 평가단이 직접 현장을 점검했다.

MSRA는 미 해군 함정의 정비·수리·개조 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필수 협약으로, 이를 체결한 조선소만 미 해군 MRO 사업 입찰 자격을 확보할 수 있다.

미 해군 범죄수사국(NCIS; Naval Criminal Investigative Service) 보안전문가로 구성된 평가단은 이날 영도조선소 현장실사를 진행하며 항만 테러 대응, 보안규정, 시설 통제, 감시체계, 기술정보 관리 등의 절차와 이행 여부를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HJ중공업은 지난해 미 해군 보급체계사령부(NAVSUP)에 함정정비협약(MSRA) 체결을 위한 라이선스를 신청했고, 같은 해 9월 미 해군 해상체계사령부(NAVSEA) 산하 부부대장과 품질관독관, 해양조사관 등 7명이 자격심사를 위해 HJ중공업 영도조선소를 방문해 1차 현장실사를 실시 한 바 있다.

HJ중공업은 지난달 미 해군 4만t급 군수지원함인 ‘USNS 어밀리아 에어하트’함의 중간 정비 계약을 수주하며 미 해군 MRO 시장에 진출했다. 이번 협약이 체결될 경우, 보안 절차가 간소화되면서 고도의 정보 통제가 요구되는 미 해군 전투함 정비 사업으로까지 영역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9월 실시된 1차 현장 실사에서 미해군 MRO 사업 수행 능력을 검증받았고, 이번 2차 현장 실사는 방위산업체로서 보안 관련 규정과 운영 실태에 대한 점검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모든 검증 절차가 마무리되어 1월 내 함정정비협약(MSRA)를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